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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타난 그 형상을 봄으로써 그 사람의 선악을 알지 말라.

우리옹달샘 2014. 5. 2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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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타난 그 형상을 봄으로써 
   그 사람의 선악을 알지 말라.
   또 잠깐 동안 서로 보고서
   마음과 뜻을 같이 하지 말라.

 

   나타난 몸과 입에는 비밀이 있어
   속된 마음을 거둬잡지 않는 것
   마치 놋쇠나 돌이나 구리쇠를
   순금 빛으로 바른 것 같나니

 

   안으로는 더럽고 잡된 마음 품고서
   겉으로는 거룩한 위의를 나타내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세상 사람들을 속이느니라.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때에 푸라세나짓 왕은 부처님께 나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에 몸이 모두 추하고 큰 니그로란타푸트라 7인과 자틸리 7인과 에카사타카 7인은

천천히 거닐어 제타동산 문 밖에 와서 머물렀다.


 푸라세나짓왕은 그들이 문 밖에서 거니는 것을 멀리서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 앞으로 가서 합장하고 문안한 뒤에 세 번 자기 이름을 일컬었다.

 "나는 푸라세나짓왕입니다. 코오샬라왕입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푸라세나짓왕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그들을 공경하여

  세 번 성명을 일컬으면서 합장하고 문안하오."


 왕은 사뢰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나이다.

 '만일 세상에 아라한이 있다면 저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당신은 그만두시오.

 당신은 그들이 아라한인가, 아라한이 아닌가도 모르오.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를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오.

 

 우선 친근해서 그 계행을 관찰해서 오래 되면 알 것이니 그리 빨리 단정하지 마시오.

 자세하고 똑똑히 관찰해서 함부로 사모하지 마시오.

 지혜를 써야 하고 지혜를 쓰지 않아서는 안 되오.

 

 모든 고난을 겪어야 스스로 분별할 수 있고,

 사귀고 헤아려서 참과 거짓이 곧 분별되고,

 보고 말하고 알기를 분명히 하여 오래 된 뒤에라야 알아 지는 것이니

 갑자기 분별하려고 할 것이 아니오.

 

 모름지기 깊이 생각하고 지혜로 관찰하시오."


 왕은 사뢰었다.
 "놀랍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이치를 잘 말씀하셨나이다.

 즉 '오랫동안 서로 친해서 그 계행을 관찰하고 보고 말하고 알기를 분명히 하라'고.

 우리 집에 어떤 사람도 집을 나와 저런 형상으로 다른 나라를 두루 다니다가 다시 돌아와

 그 옷을 버리고 다섯 가지 즐거움을 도로 받았나이다.

 그러므로 알겠나이다.

 즉 세존께서는 '마땅히 같이 살면서 그 계행을 관찰하라'고 잘 말씀하셨나이다.

 그리고 그 말슴은 지혜롭나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윗 게송 

 

 

* 잡아함3-1148  형상경

출처 : 해인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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