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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세금..48주 연속 올라

우리옹달샘 2013. 7. 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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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입력 2013.07.25 17:21
전국 전세금이 4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7월 말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거래량과 시세 모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더욱 염려되는 상황이다.

25일 한국감정원은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금이 전주 대비 0.11% 올라 48주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36%나 뛰었다.

서울(0.25%)은 14주 연속 가격이 올랐다. 강북과 강남이 각각 0.19%와 0.3% 상승했다. 성동구(0.81%) 양천구(0.51%) 강남구(0.49%) 금천구(0.47%)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0.15%)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0.11%) 인천(0.08%)에서 모두 가격이 오르며 48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방(0.07%)은 오름폭이 확대되며 49주 연속 전세금이 올랐다. 시ㆍ도별로는 최근 분양시장에 분위기가 뜨거운 대구(0.29%)를 비롯해 세종(0.25%) 경북(0.18%) 강원(0.16%) 대전(0.15%) 등이 올랐다. 반면 전남(-0.09%)과 경남(-0.02%)은 드물게 하락했다.

이처럼 전세금이 치솟는 것은 주택 거래가 부진하면서 임대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전ㆍ월세 거래량은 2011년 통계 발표 이래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4ㆍ1대책에도 불구하고 매매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전ㆍ월세 거래량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전ㆍ월세 거래량은 총 72만8763건이었다.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 거래량 44만522건의 1.6배 수준으로, 반기 전ㆍ월세 거래량이 70만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권역별 전ㆍ월세 거래량도 작년 상반기 대비 전국 7.15%(4만8601건), 수도권 6.37%(2만8900건), 지방 8.7%(1만9701건)씩 각각 증가했고 감소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집주인들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백상경 기자 / 최희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