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식(투자정보 및 스크렙)

용산역 일대 고급주택단지 들어선다

우리옹달샘 2013. 7. 15. 01:05
728x90

매일경제 | 입력 2013.07.14 17:19
이르면 9월께부터 서울 용산역 일대에 총 1000여 가구의 고급 주상복합과 3000실의 오피스텔이 순차적으로 분양될 전망이다.

용산참사로 개발이 지연된 국제빌딩 주변 4구역을 비롯해 용산역 전면 2ㆍ3구역이 그 대상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전면3구역 조합 측은 시공사인 삼성물산과의 일반분양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9월께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면3구역을 필두로 이미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인근 역 전면2구역과 국제빌딩 주변 4구역 등 3개 구역이 속속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 일대는 주상복합 1000여 가구와 오피스텔 3000여 실이 예정된 재개발구역으로 애초 용산역 뒤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함께 용산 일대 고급 신흥주거단지로 주목받아 왔다.

먼저 용산역 전면3구역에는 2만4788㎡ 터에 최고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2개동 195가구, 오피스텔 782실이 각각 들어선다.

전면2구역은 1만8956㎡ 터에 주상복합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이 건립된다. 또 인근 국제빌딩 주변 4구역은 4만7161㎡ 터에 주상복합 아파트 638가구와 오피스텔 1489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한때 3.3㎡당 최고 4000만원으로 거론됐던 고분양가 부담으로 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돼 왔다. 용산참사가 났던 국제빌딩 주변 4구역에선 세입자 보상문제로 법정분쟁까지 빚어지면서 최근 2~3년간 사실상 공회전을 했다.

하지만 최근 용산역 전면3구역을 필두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일반분양가를 감정평가법인 결정에 맡기기로 조합과 시공사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줄다리기 끝에 감정평가법인 2곳에서 산출될 감정가액을 평균한 액수를 양측이 모두 받아들이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다만 향후 미분양을 우려해 780억원가량의 미분양 대책금을 조합이 책임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정평가가 끝나는 9월께 본격적인 착공과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당 2900만~3000만원 선까지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로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이 800억원 가까운 미분양 대책금을 설정하는 만큼 분양가를 더 낮추진 않을 것"이라며 "기존 예상 분양가 대비 1000만원 가까이 낮아진 만큼 분양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대책금이 설정되긴 했지만 일단 조합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한다. 불황기에 고분양가를 고집하다가는 착공이 지연되면서 손실만 눈덩이처럼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결과를 보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지가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라면서 "높은 분양가로는 일반분양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면3구역이 처음으로 시공사와 협상을 마무리하자 인근 다른 조합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면2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과 분양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3구역의 일반분양가가 공개되면 이를 기준으로 2구역도 곧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길 건너 국제빌딩 주변 4구역은 최근 조합원분양 신청을 받으며 착공과 일반분양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비록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좌초된 상태지만 용산 일대에는 외국인을 비롯한 고급주택 수요가 많다"며 "이들 3개 구역이 분양되면 용산이 또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 최희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