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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서울외곽으로 확산

우리옹달샘 2013. 5.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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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입력 2013.05.16 17:09
4ㆍ1부동산 대책 효과로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 상대적으로 서울 강남에 비해 상승세가 저조했던 강북과 서남권 등에서도 소형 주택 위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국지적인 상승세를 뛰어넘어 서울 외곽 지역으로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한국감정원이 이번주(5월 7~13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11% 올랐다. 새 정부 종합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3월 25일 이후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매매가격과 비교해도 0.11% 높은 것이다. 올해 1~3월 떨어진 가격을 거의 원상복구한 셈이다.

서울(0.12%)은 4ㆍ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부터 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상적인 대목은 서울 강북ㆍ서남권 지역 상승세다. 13일 기준 강북권역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6% 올랐다. 중랑구(0.57%) 중구(0.31%) 동대문구(0.22%) 서대문구(0.11%) 성동구(0.08%) 노원구(0.08%)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점차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서남권 역시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변동률 0.16%를 기록해 강남 4구(0.17%)에 못지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동작구(0.37%) 관악구(0.3%) 구로구(0.17%) 등 가격ㆍ입지 면에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들을 위주로 전역에서 매매가가 올랐다.

다만 상승 진앙지인 동남권(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주 0.51% 상승했던 강남구는 0.38% 올라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호가가 급격히 뛰면서 거래 관망세가 다소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저가 매물을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그 밖에 수도권은 0.1% 올라 7주 연속 상승했고, 지방도 0.13% 올라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구(0.34%) 경북(0.31%) 세종(0.29%) 충남(0.26%) 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0.02%)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택 연령별로 살펴보면 재건축 외 일반 아파트들 가격도 균형 있게 오르는 모습이 포착된다. 20년 초과(0.13%), 10년 초과~15년 이하(0.12%), 15년 초과~20년 이하(0.12%), 5년 초과~10년 이하(0.09%), 5년 이하(0.05%) 순으로 전 유형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함종영 감정원 책임연구원은 "강남 재건축이 관망세 때문에 주춤하지만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는 아니고, 오히려 전국적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은 커졌다"며 "일반아파트, 강남 외 지역으로도 온기가 계속 퍼지고 있기 때문에 실거래만 더 받쳐 준다면 시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