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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海底泥牛含月珠 (해저니우함월주)

우리옹달샘 2013. 4. 2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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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底泥牛含月珠(해저니우함월주)        

바다 밑에 진흙 소가 달을 물고 달아나고


巖前石虎抱兒眠(암전석호포아면)          

바위 앞의 돌 호랑이 새끼를 안고 졸고 있네.


鐵蛇鑽入金剛眼(철사찬입금강안)          

쇠로된 뱀이 금강의 눈을 뚫고 들어가는데


崑崙騎象鷺鷥牽(곤륜기상로사견)         

코끼리를 탄 곤륜을 해오라기가 끌고 가는구나.

 

 


 

이 네 구절 안에 능히 죽이고 능히 살리는 한 구절이 있다.

 

능히 죽이고 능히 살리며, 능히 놓아주고 능히 빼앗으니,

만약 이것을 점검(點檢)해 낼 수만 있다면 한평생 수행한 일을 마쳤다고 허락하겠다.

 

만약에 이 일을 논의한다면 비유하건대 사람 집 처마 끝에 한 무더기 거름과 같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돌보는 사람이 없어서

어느 한 곳에 한량없는 보배가 쌓여 있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만약에 이를 얻어 가지게 되면

백겁천생(百劫天生)의 영원한 세월 동안 가져도 다함이 없고 써도 모자람이 없다.

 

이 보배 창고는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다 그대들 하나의 믿음이라는 글자 위에서 나온다.

 

만약에 믿음이 온전하면 결코 서로 속이지 않지만

만약 믿음이 온전하지 못하면

비록 진겁(塵劫)의 긴 세월을 지내더라도

또한 옳은 곳이 없게 된다.

 

널리 여러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청하니

곧 이렇게 믿어서 가난한 거지 아이[貧窮乞兒]를 면하라.

 

또 말하라! 이 보배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한참 말이 없다가[良久] 이르기를)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찌 호랑이 새끼를 잡겠는가?

 

 

       * <선요(禪要)> 中  = 고봉대혜(高峰大慧 1238-1295)

 

       

 

      

                       * 해인풍수 인용


 

출처 : 해인풍수
글쓴이 : 해인풍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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