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식(투자정보 및 스크렙)

[스크랩] 금융권 및 감정평가기관에 부동산시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우리옹달샘 2013. 3. 2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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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단이 났나…중개사무소에서 왜 집값 안 알려주는거지

금융권에서 업무침해할까 반발

 ‘본사무소는 금융권 및 감정평가기관에 부동산 시세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요즘 서울 부동산중개사무소 사무실 앞에서 종종 발견되는 스티커의 내용입니다. 경쟁적으로 ‘*** 시세 제공 업소’라는 문구를 붙여 신뢰성을 강조하던 때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며칠 전 일입니다. 종로 지역 시장 동향을 알고 싶어 인터넷에 검색되는 구기동 J 중개사무소로 무작정 연락했습니다. 중개사무소죠. 시세를 물으려고 하는데요.

답변은 싸늘했습니다. “앞으로 그런 거 답변 안하기로 했습니다. 사려면 직접 찾아오세요.
 
제가 누군지, 어떤 목적으로 시세를 물으려 하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그저 필요하면 중개사무소를 방문하라는 답변이 전부였습니다.
 
당황스러워 또 다른 A중개사무소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잠재적 고객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전화로 말씀드릴 거 없어요. 자세히 듣고 싶으면 직접 오세요”라며 귀찮은 듯 끊더군요.
 
중개업자들이 왜 이리 냉담해 졌을까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물어봤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지역 중개사무소와 수원, 용인, 인천 등 일부 수도권 지역 중개사무소 모임에서 국민은행 등 은행권은 물론 감정평가업계에도 시세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개사무소에 전화 온 상대방이 무작정 시세를 물어보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기로 한 곳이 많답니다. 감정평가업계에서 주로 그런 식으로 시세 동향을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세제공 거부로 일부세 업데이트 안되기도
 
시세제공을 하지 않으니 국민은행이 매주 조사하는 시세가 업데이트 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7일 국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지역 시세조사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지역에서는 전과 동일하게 시세를 적용했다. 7일 발표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용인시 처인구, 평택시, 인천시 계양구의 아파트 시세가 시세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발단은 국민은행이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부동산종합자산관리서비스(R-easy)입니다. 중개업자들은 이를 통해 국민은행이 공인중개사를 종속화 시키고 궁극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서비스를 강화하다 보면 결국 중개업을 넘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물론 당사자인 국민은행은 이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최근 중개사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중개시장을 진출할 의향 없다. 부동산중개업권을 침해하는 어떤 중개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공인중개사 대상 유료 전환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개업자들은 이를 믿지 않습니다. 중개사협회 서울지역의 한 지회장은 “신뢰할 수 없다. 은행장 명의로 된 공문도 아니고 해당 담당자가 협회에 보낸 건데 믿을 수 있겠나. 정말 국민은행이 중개업을 침해하지 않을 계획이면 은행장 명의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개업자들은 요즘 극심한 ‘피해의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은행이나 감정평가업체, 인터넷 포털 등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협회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은행권이나 감정평가업계는 돈이 많고 정부로부터 보조금도 받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8만여명 중개업자들은 영세하지만 이들로부터 이용만 당합니다.

부동산 시세는 모두 중개사무소로부터 나온 겁니다하지만 우리는 대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정보 제공을 빨리 하라며 수시로 독촉에 시달립니다. 은행권이나 감정평가업계는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로 돈을 벌고 있지만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죠.
 
“일반 소비자와 영리목적 업자와는 구분해 대응해야”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 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중개업계는 생존을 위협받는 지경이라고 합니다. 2008년부터 올해 10월 사이 서울·수도권 중개업자는 55406명에서 5164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도 감소하지 않던 중개업자 숫자입니다.
 
이런 와중에 금융권 등이 부동산서비스를 강화하니 불안감이 더 커진 겁니다. 가뜩이나 줄어든 파이를 더 뺏길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은행 뿐 아니라 우리은행 등 다른 금융권도 부동산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자연히 중개업의 입지가 약화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생계가 정말 막막한 상황이죠.
 
그러니 이젠 내 것을 챙겨야겠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서울 지역 25개 지회장들이 모여 이런 결의를 했다네요. 
 
“더 이상 이용만 당하지 말자. 은행이나 감정평가업체들에게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자. 은행들이 부동산팀을 강화하는 것을 더 이상 바라만 보지 말자.공인중개사협회 단독으로 거래정보망을 강화해 자체 시세정보 서비스도 개발하자. 변화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침체된 시장에서 중개업자들의 노력은 이해할 만합니다. 걱정스러운 건 이런 과정에서 애꿎은 소비자가 피해가 늘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당장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시세 정보조차 쉽게 얻지 못할 수 있다니 불편이 클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 소비자와 영리 목적의 업자와는 구분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침체된 시장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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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민주공인중개사모임[민중모] 원문보기   글쓴이 : 최보경공인중개사사무소(서울서초)

 

 

 

 

출처 : 중앙부동산경제연구소
글쓴이 : 민주공인중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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