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는 도민들이 화합하고 지역의 동반성장을 돕는 명품도시가 될 것입니다.”
박대희 경북도청 이전추진본부장은 “올 하반기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역사문화와 환경생태, 지식산업 도시를 지향하는 경북의 신도시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자신했다.
경북도는 2027년까지 2조3천억원을 들여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인근 1천97만㎡(약 330만평)에 인구 10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 신도시, 700년만에 부활
경북의 천년 미래를 꿈꾸는 신도시는 2014년 6월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이 지역을 ‘경상도’라고 부른지 꼭 700년 되는 해다.
경북도청 신청사 건설은 순조롭다. 행정타운 중심에 들어서는 청사는 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만5천㎡(약 7만4천평)의 터에 연면적 12만5천㎡(3만7천평), 지하 2층, 지하 7층 규모의 한옥 형태다. 지하 1층 지상 5층인 도의회 주민복지관도 함께 건립된다.
건축양식은 신라와 가야, 유교문화의 전통이 곁들여진다.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북의 상징을 담는 것이 목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녹색 청사를 목표로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건물로 에너지효율을 최대로 높인다는 것.
도청 인근 전통문화관광 특화지역 3곳에 조성되는 한옥마을은 2,3층 규모로 건립되고, 아파트도 지형과 주변 상황에 맞게 5~15층으로 지어져 신도시 스카이라인을 살리기로 했다.
◆ 노벨과학상의 꿈 노벨동산
국내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경북에서 탄생하길 바라는 희망을 담은 ‘노벨평화공원’도 신도시에 조성된다. 20억원을 들여 3천300㎡(약 1천평)에 역대 노벨상 수상자와 지역 출신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흉상이 세워질 계획이다.
국내외 유명 발명품과 경북 과학기술을 한눈에 보는 전시물도 재현된다. 신라 첨성대, 고려 화약 및 화포, 로봇, 방사광 가속기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과학 전시 작품이다. 경북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면 만들 ‘과학동산’과 주변 산책길 ‘사이언스 로드’도 들어선다. 신도시를 찾은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우도록 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구상이다.
도청 신청사 앞에는 23개 시군을 상징하는 나무와 조형물 등으로 꾸민 ‘기념 숲’도 조성된다. 2014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9만1966㎡(약 2만788평)를 상생와 화합을 보여주는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청 이전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기는 조형물도 설치된다.
◆ 첨단과 문화가 공존
행정타운에는 경북지방경찰청과 교육청 등도 함께 자리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신도시 위상에 맞는 다양한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경상감영테마파크와 경북방송영상원, 청소년수련시설, 미술관, 박물관이 들어선다. 경북응급의료센터와 종합병원도 새로 건립된다.
저탄소 녹색도시를 표방함에 따라 신도시 주변에 흐르는 송평천은 생태하천으로 꾸며진다. 빗물 호수와 샛강, 실개천을 만들고 주변에는 산책로와 생태학습장, 수중분수, 수변공연장 등도 설치된다.
물을 쉽게 접하는 주민 휴계시설과 행사장으로 활용해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대중교통과 보행자, 자전거 중심의 교통망을 구축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경전철과 모노레일 같은 신교통수단과 복합환승센터를 도입해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전국으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다는 것.
상업지구인 신도시 중심부는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 된다. 예술 공원과 경북문화예술의 정단 등이 들어선다. 신도시 서쪽은 문화와 정도가 흐르는 정보산업지구로 꾸며진다.
윤용태 기자 yyt@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