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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부경제권 구축’ 타이밍 왔다

우리옹달샘 2012. 12.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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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경제권 구축’ 타이밍 왔다

  • 박재일기자
  • 2012-11-14 07: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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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맞설 영·호남 경제공동체)

대선 맞아 국토균형발전 핵심 아젠다로

빅3 후보·시민단체 공감, 결실여부 주목

대선을 앞두고 ‘남부경제권’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1극(極)에 맞선 거대한 새 경제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창으로, 대선 후보진영과 시민단체도 공감하고 있어 구체적 결실이 주목된다.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새누리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을 벗어난 비수도권은 이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부산, 대구, 광주가 모두 합치는 남부권 대(大)경제공동체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구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16개 광역시·도 중 19년째 꼴찌로 발표됐다. 광주, 부산도 큰 차이없이 최하위권”이라며 “이같은 열악한 조건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남부경제권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부경제권은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지낸 홍철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이 수년 전 지역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청사진이기도 하다.

수도권이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기점으로 충청권까지 확대되고,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강원도까지 확장되는 시점에서 국토 제2의 핵심 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주장이다. 세부 프로젝트로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대구∼광주, 부산∼광주간 철도 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남부권은 대구, 부산, 광주뿐만 아니라 구미, 포항, 울산, 창원, 여수, 목포까지 잇는 넓은 지역에 걸쳐 있다.

이명박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개념과는 달리 보다 더 광역적으로 경제공동체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상하이, 일본의 오사카 경제권 처럼 비수도권이라도 상당한 수준의 경제규모로 확대될 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구체적으로 이를 공약화할 것인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공약 측면에서 언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도 15일 시당정책 발표를 앞두고 정책주제를 ‘남부경제권 거점도시, 대구의 희망 프로젝트’로 정했다.

남부경제연방 체제, 수도권 1극체제 대항

신공항 지역갈등, 큰 정책공약으로 저지

지역혁신을 기반으로 대구를 영·호남 전체의 핵심 거점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대구를 살기 좋은 부자도시, 인재가 모여드는 젊은 도시, 사람이 먼저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대구지역 범야권 시민단체인 체인지대구도 지난 9일 대선 정책공약을 제의하면서 ‘수도권 1극(極)체제에 대항하는 남부경제연방 비전’을 제시했다.

체인지대구는 “노무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너무 분산적이었고, 이명박 정부 역시 5+2 정책으로 너무 공허했다”고 비판하며 “미래 비전으로 초광역적 남부경제연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 1극에 대항하는 또 다른 1극을 만들어 양극체제로 가자는 구상이다. 역시 남부권 신공항, 대구~광주 철도, 내륙형 지식·생태벨트 조성과 함께 협의체인 공동체재생위원회 설치 등 구체적인 안까지 제시했다.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이 같은 구상은 대구시와 광주시가 이미 ‘달빛동맹(대구의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합성어)’을 내세우며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철도를 연결하고, 산업적 보완관계를 적극 활용하면 소외된 내륙 지방도시끼리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이 같은 비전 제시에는 대선에서 비수도권 표의 결집을 보다 광역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노림수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구, 부산이 신공항 건설을 놓고 지역갈등의 조짐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다 큰 정책공약으로 이를 저지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물론 큰 선거를 앞두고 한번 해보는 소리를 떠나 구체적으로 정책화될 때는 수도권 집중의 경제 산업체제를 타파할 핵심 개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특히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남부권 도시 전체가 대승적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윤용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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