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뚝뚝 끊긴 대구 월배신도시 도로망

 

뚝뚝 끊긴 대구 월배신도시 도로망

• 최수경기자 손동욱기자
• 2012-11-19 07:52:01
• 市, 재정 문제로 9개 구간 건설 손도 못대

주민 출·퇴근시간 우회도로 찾느라 진땀

도로 구축 미비로 일부 지역 조성 큰 차질

대구시의 재정상황 때문에 월배신도시 조성사업의 주요 간선도로 건설이 지체되면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미개통된 달서구 조암네거리∼월배차량기지구간 주변 전경.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조암네거리구간(총 연장 760m). 이곳엔 대구시 도시계획상 폭 30m도로가 나 있어야 하지만 아직 도로는 없다. 생길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곳곳에 고물상이 수거한 잡동사니가 길가에 흉물스럽게 널려있을 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월배 이마트 전후방지역에도 계획된 3개 도로가 아직 뚫리지 않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진출입에 애를 먹고 있다.

기반시설인 도로망이 확충되지 않아 대구 달서구 월배신도시 조성계획이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다. 무려 9개구간에 도로망이 뚫리지 않고 있다. 대구시가 도로를 건설해야 하지만 재정부담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월배신도시조성 지구내에 입주한 주민들은 출·퇴근시 우회도로를 찾느라 연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도로난맥상에 따른 교통체증현상도 몸서리치게 하고 있다.

월배신도시 조성계획(계획인구 5만명)은 2004년 10월 월배지구단위계획(250만㎡·75만평)이 확정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한때 월배래미안, 진천포스코 등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개발이 활기를 띠었지만 2008년 이후부터는 후속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외에 도로망 구축미비가 개발을 더디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주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폭 20m이상 도로는 대구시가 건설해야 하지만 달서구청과 민간개발자들은 조속한 사업완성을 위해 아파트 건립지 인근 일부 도로, 공원 등 일부 기반시설에 대해선 각각 역할을 분담해 먼저 설치했다.

하지만 이후 정작 대구시의 도로건설투자계획이 뒤따르지 않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신도시내 가장 길이가 긴 월배차량기지~월곡로(폭 30m·연장 2천200m·955억원)구간은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자연히 당초 2016년을 완공시점으로 잡은 달서구의 신도시 조성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대곡동 정부종합합동청사가 인근에 들어섰고, 대구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건설도 한창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월배신도시 도로망 구축은 더 시급해졌다. 현재 월배신도시지역에는 1만5천800여구가 입주해 있고, 분양 및 건축계획이 잡힌 곳까지 감안하면 6천600가구가 앞으로 추가입주할 예정이다.

월배신도시조성계획은 공영개발형태가 아니어서 사업완료시점을 명확하게 정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달서구청과 월배지역 주민들은 이제 대구시가 나서야 할 시점이 됐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도로망 구축은 시급하지만 재정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도시지역내 도로망 구축을 위해 대구시가 부담해야 할 총사업비는 2천530억원이다. 대구시 내부에선 애초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 것은 다소 무리였다며 뒤늦게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정부담은 크지만 월배태왕아파트∼조암로 등 비교적 짧은 구간 2∼3곳만이라도 도로가 우선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월배신도시내 미개통 도로구간 현황(총 9곳)
구간	사업비
월곡로∼월배이마트구간 (폭 20m, 연장 490m)	178억원
월성태왕APT∼조암로구간 (폭 20m.연장 128m)	60억원
월배초등∼대천로구간 (폭 20m,연장 640m)	232억원
월배차량기지∼월곡로구간 (폭30m, 연장 2천200m)	955억원
월배차량기지∼조암네거리 (폭 30m, 연장 760m)	412억원
옛 중석타운∼진천로 (폭 20m, 연장 780m)	266억원
월배이마트∼옛 대한방직 (폭 20m,연장 296m)	106억원
화성파크리젠시∼글로리아웨딩 (폭 20m,연장 200m)	89억원
진천네거리∼대천로 (폭30m,연장 600m)	232억원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윤용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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