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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월배지구 제2의 전성기 ‘분주’

우리옹달샘 2012. 6. 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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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 입력 2012.06.15 14:51
대구 서부의 신흥주거지 월배지구가 올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한 이 지역은 최근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아파트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대형 신규 분양도 예고돼 있다. 올해 현대산업개발은 1,296세대 규모의 중소형 위주 대단지 '대구 월배 아이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월배지구는 흔히 월배신도시로 불릴 정도로 대규모 계획도시로 개발되고 있다"며 "올해 들면서 대구의 대표적 부도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배지구가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데에는 대규모 주택공급이 한 몫 했다. 2008년 이후 1,000세대가 넘는 새 아파트가 집중 공급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후유증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월배지구 아파트의 몸값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월배 쌍용예가 전용 85㎡ 매매상한가는 2010년3월 2억1,000만원이었지만 이후 2억75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2011년 하반기 이후 2억3,000만~2억3,500만원까지 뛰었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3월 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2~3개월 마다 값이 오르는 상황.

유천동 포스코더샵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용 85㎡ 매매상한가는 지난해 4월 1억9,250만원었지만 올 4월에는 2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1년 새 3,000만원가까이 오른 셈이다. 월성푸르지오는 가격상승세가 더 거세다. 지난해 말 전용 85㎡ 매매상한가가 2억4,100만원이었던 이 아파트는 올 1월 2억4,250만원으로 오른 뒤, 3월에는 2억4,400만원, 4월 2억4,600만원까지 매달 몸값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월배지구가 중흥기를 맞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든든한 배후수요 확보, 높은 전세가 비율, 입주쇼크에 따른 후유증 완화, 대규모 상권형성, 인기 브랜드 아파트 신규 공급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월배지구 인근에는 성서와 달성산업단지 같은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들 산업단지 종사자들이 월배지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굵직한 국책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월배지역 인구는 30만명으로 추산된다. 2006년부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달 평균 300여 명씩 인구가 늘어났다.

또 대형상권도 형성되고 있어 생활 편의성이 좋아졌다. 이마트 월배점, 롯데백화점 상인점, 홈플러스 상인점 등이 월배지구 인근에 집중됐다. 상인네거리 주변에는 주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지점을 개설하고 있다.

월배지구에 신규 아파트 공급도 계획돼 있다. 지난해 16,00여 세대 아파트가 월배에 공급된데 이어 올해에는 1블록에 1,296세대 규모의 '대구 월배 아이파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5㎡미만 중소형이 전체의 96%에 달한다.

대구 월배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월배지구가 대구의 대표적 부도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조경 등으로 월배지구를 상징하는 단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과 세계적 조경가 로드베이크 발리옹 등이 월배 아이파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배지구는 대구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건설되는 도심의 친환경 주거단지다. 전체 11개 블록에 주택단지, 근린생활시설, 학교, 공원, 주차장 등이 들어서고 있다. 월배지구는 상인과 대곡지역, 용산과 성서를 잇는 중심지역에 위치한다. 지하철1호선 상인역, 월배역, 진천역, 대곡역이 가깝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