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비우기 (수행관련글모음)

[스크랩] 외로움이 주는 평화

우리옹달샘 2012. 5. 1. 01:02
728x90
    
    사진 ; [ 윤중로 봄꽃축제에서 ]
    
    
    ♣  외로움이 주는 평화  ♣
    
    
    산다는 건
    외롭고 고독한 일입니다.
    이렇게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지만ㅁ
    오히려 혼자 있음의 외로움은
    내 안에 연꽃 한 송이 
    피어오르게 합니다.
    사람들은 말하겠지요.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다고...
    정말 그럴까요?
    물론 그럴 거라고 느끼고 
    실제로 
    덜 외로울 수도 있겠죠.
    그러나 조금 깊이 비추어 보면
    함께 하고 있음이 
    우리의 외로움을 
    덜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해도 
      우린 여전히 외로워요.
      가족과 함께 할 때도 우린 외롭고,
      친구와 함께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번잡한 군중 속을 거닐 때 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을 때라도...
      그 어느 때라도
      그 누구와 함께 있을 때라도
      우린
      여전히 외롭습니다.
      함께 있음으로
      외로움을 덜어낼 수 없어요.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있음으로써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고 할 때 
      우린 세상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외로움을 
      떨쳐낸 것이 아니라
      잠시 덮어두고 있을 뿐이지요.
      언제까지 
      덮어둘 수 있을까요?
      
        
        덮어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속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린 내 안의 참된 고독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저홀로 외로움을 맞이했을 때
        그 때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
        아니 너무 외로워서 
        외롭지 않아요.
        우린 
        누구나 외로워야 합니다.
        철저하게 
        저홀로 고독해져야 합니다.
        외로움이 싫다고
        자꾸 벗어나려 하지 마세요.
        그래도 어차피 우린 외로워요.
        그럴 바에야
        두 눈 똑바로 쳐다보고
        외로움을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에 관심을 바라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하지 않고,
          철저히 혼자가 될 수 있을 때,
          그럴 때
          우린 비로소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나 자신과 마주하기를 꺼려하고,
          자꾸 바깥 세상에 
          기대를 버리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을 
          만나질 못해요.
          나 자신과의 만남을 이루려거든
          먼저 바깥의 관심이며 
          기대를 다 포기해 버리세요.
          바깥으로 치닫는 
          그 어떤 마음도 다 놓아버리고
          철저한 고독과 마주해야 합니다.
           
            
            나홀로 
            그 고독 앞에 
            우뚝 설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그 누구도 함께 갈 수 없어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길입니다.
             바로 이것이 
            참된 의미의 출가입니다.
            참된 출가를 하였을 때,
            나홀로 고독 앞에 우뚝 서 있을 때,
            속 뜰의 본래 향기는
            은은하게 피어날 것입니다.
            글  ;  법상스님 
            
              출처 : 나무관세음보살님
              글쓴이 : 신비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