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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래 거품 / 칼린 지브란

우리옹달샘 2012. 3. 1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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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거품

  / 칼린 지브란

 

 

 

 

일곱번 나는

내 영혼을 경멸하였습니다.

 

 

제일 처음

나의 영혼이 저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비굴해지는 것을 알았을 때입니다.

 

두번째는

나의 영혼이 육신의 다리를 저는 사람들 앞에서
절룩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세번째는

나의 영혼이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사이에서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네번째는
나의 영혼이 잘못을 행하고서도
타인들도 잘못을 행하노라고
스스로 합리화하였을 때입니다.

 

다섯번째는
유약함으로 몸을 사려 놓고는
그것이 용기에서 나온 인내인 양 짐짓 꾸밀 때입니다.

 

여섯번째는
어떤 사람의 얼굴이 추하다고 마음 속으로 경멸했을 때입니다.
바로 그 얼굴이 내 마음 속의 가면들 중 하나라는 것은 모르는 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영혼이 아부의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덕이라 여길 때입니다.

 

 

 

내 안에 있는 生의 목소리는
그대 안에 있는 인생의 귀에까지 미치지 못합니다.

그럴지라도 ..우리,
서로 외로워지지 않도록
이야기 나누며 살아갑시다.

 

타인의 실체는 그가 그대에게 보여주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그가 그대에게 보여줄 수 없는 부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대여,
타인을 진정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가 하는 말을 듣지 말고,
그가 하지 않는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내가 하는 말의 반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무의미하지 않은 그 나머지 반을 그대에게 전하고자
의미롭지 못한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가 가진 가장 빛나는 옷은 타인의 솜씨로 지어진 것.
그대가 먹는 가장 맛있는 음식은 타인의 식탁에서 먹는 음식.
그대가 누워 자는 가장 편안한 침대는 타인의 집에 놓인 것.

 

그러니 말씀해 보십시오.
과연 그대가 그대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떼어 놓을 수 있는가를


 

 

그대의 이성과 나의 감성은 결코 서로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대의 이성이 숫자 헤아리기를 멈추고
나의 감성이 안개 속을
헤매는 것을 멈출 때까지는.

 

 

 

 

 

              * 해인풍수 인용

 

 

 

 

 

 

 

 

출처 : 해인풍수
글쓴이 : 해인풍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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