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잇단 대내외 악재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오히려 거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2009년 1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10억원 선이 무너진 잠실주공5단지의 103㎡는 9억8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강남의 또 다른 개포주공도 상황은 비슷하다. 1단지 전용 58㎡는 9억2000만원에 새 집주인을 만났다. 지난 8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달만에 1억원이나 급락했다.
14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잠실주공5단지의 거래 건수는 16건으로 집계됐다. 강남 개포주공 7개 단지의 10월 거래건수도 62건이다. 두 곳 모두 9월에는 각각 8건, 39건을 기록해 한 달 사이 두 배 이상 거래건수가 증가했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가총액이 3년간 7% 하락하고,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 이하로 떨어졌고, 강·남북 집값 차이 역시 2년 3개월만에 절반에 이르는 등 현재 강남권의 모습은 추풍낙엽에 비유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매매와 전세와의 동반 하락이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도 많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재개발·재건축이 위축될 것이란 불안감이 이를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도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접근법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 성격이라면 최근에는 실수요 위주로 강남권 재건축을 사들이고 있는 것. 김일수 시티은행 PB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포주공이나 가락시영 등은 재건축 이후 충분히 가격 상승이나 주거환경 측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때 사두려는 강남 큰 손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 역시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실수요 위주로 투자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남권은 워낙 입지가 좋다보니 대기 수요자들이 항상 시세보다 싼 매물들을 기다리고 있고 이것들이 하나씩 거래되다보니 가격 대비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호가가 너무 오른 것은 빠지고, 시세보다 저렴한 것은 빨리 거래되는 등 시장 자체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안정적인 패턴을 그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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