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대란] 2008년 총선 때 '뉴타운' 공약 걸고 당선… '타운돌이 의원' 서울 48개 지역구중 28명
"표 얻는덴 뉴타운 최고" 與·野 없이 공약 경쟁
2008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한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경쟁하듯 '뉴타운 개발'을 공약으로 앞세웠다. '뉴타운'을 걸고 당선된 서울지역 의원은 여야 통틀어 28명에 달했다. 이들을 정치권에서는 '(뉴)타운돌이'라고 불렀다.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서울지역 48개 지역구 가운데 40곳을 싹쓸이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23명이 뉴타운 조기 착공이나 추가 지정·확대를 공약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치 신인이었지만 민주당 재선이나 중진 의원들을 쉽게 꺾었다. 유권자들에게 뉴타운 개발 공약은 그만큼 호소력이 컸던 것이다. 여권에선 당시 "뉴타운이 한나라당 수도권 압승의 1등 공신"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도봉갑·을에 각각 출마한 신지호·김선동 후보는 열린우리당 의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근태·유인태 의원을 눌렀다. 안형환(금천) 후보는 뉴타운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공약으로 상대 당 이목희 의원을 이겼다.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도 뉴타운 공약에 기댔다. 정몽준 의원은 동작을 뉴타운 공약을 내세워 열린우리당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를 꺾었다. 정 의원은 나중에 민주당으로부터 "거짓 공약을 했다"고 고소까지 당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동대문을) 의원과 여권 실력자였던 정두언(서대문을) 의원, 박진(종로) 의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야당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상당수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뉴타운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추미애(광진을), 전병헌(동작갑), 김성순(송파병), 최규식(강북을), 김희철(관악을) 의원이 뉴타운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당시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서울에서 뉴타운 때문에 박빙으로 진 지역이 많았다"고 했지만 뉴타운 공약을 했던 유인태 전 의원은 "나도 부끄럽다"고 고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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