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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처님 성도(成道)

우리옹달샘 2011. 1. 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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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마왕을 항복시키시다

 

 

수행자 고오타마는 고행을 포기한 뒤 수자타가 올리는 우유죽 공양을 받아 기운을 회복하고

목동 스바스티카(吉祥) 가 바친 부드럽고 향기로운 풀을 보리수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동쪽을 향아여 앉아서 굳은 다짐을 하였다.

 

"내 여기서 위 없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차라리 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마침내 이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으리라"

                    <<수행본기경>>

 


 이렇게 보리수 아래에서 결심을 하고 앉아있으니

 천상의 모든 신들이 기뻐하며 찬탄을 하는 것이었다.

  “세간에서 가장 뛰어나고 청정한 분 고오타마여.
   욕망의 세계에 있는 탐․진․치 3독을 모두 항복을 받고서
   이제 보리도량의 금강좌에 앉아 부처를 이루리라.”
            (대방광장엄경 권9)


 

금강석보다 굳센 의지 때문인지 부처님은 그 자리에서 깨달으셨고,

깨달으신 그 자리는 훗날 금강보좌(金剛寶座) 라 부른다.

 

바야흐로 수행자 고오타마가 선정에 들어 깨달음을 얻으려하자 가장 다급해진 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중생을 욕망에 사로잡히게 하고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마왕 파순 이었다.

 

그때 마왕 파순의 궁전이 크게 흔들리며 마왕 파순은 22가지의 나뿐 꿈을 꾸고 있었다.

마왕 파순은 보살의 광명을 받고 악몽에서 깨어나자

다른 천신들이 보살을 찬탄하는 게송을 듣자 갑자기 마음이 불안하며 몸이 떨리기 시작을 한다.

 

파순은 자신의 천명의 자식들과 대신들을 불러놓고 말하길

 

‘지금 사바세계에 있는 사문 고오타마가 나무아래 보리좌에 앉아있다.

 그는 머지않아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에 나의 세계를 무너뜨릴 것이다.

 지금 사문 고오타마는 법의 갑옷을 입고

 욕망을 제압시키는 활을 들고 지혜의 화살을 쏘아

 중생을 항복시켜 나의 세계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 사문 고오타마가 도를 이루기 전에

 너희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하여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좋으니 사문 고오타마를 반드시 항복 시켜라.’

               (대방광장엄경)

 

마왕에게 세 딸이 있으니

큰 딸은 갈애(渴愛;Tanha)요,

둘째는 협오(脅惡;Ariti)며,

셋째는 탐욕(Lagā)이라고 한다.

 

마왕의 세 딸은 온갖 교태를 부리며 유혹하였으나

고오타마는 수미산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너희들의 몸은 비록 아름답지만 모든 악이 가득해 견고하지 않고

 부정이 흘러 생로병사가 항상 따른다.

 손에는 팔찌, 귀에는 귀고리를 흔들면서 교태섞인 웃음으로 탐욕의 화살을 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대들의 욕망을 독약으로 안다.

 칼날에 발린 꿀은 혀를 상하게하고 사악한 욕정은 독사의 머리와 같으니

 내 이미 모든 유혹을 뛰어 넘었다.

 너희들은 모두 본래 모습을 들어내고 물러가거라."

 

이렇게 말하자 마왕의 세 딸들은 모두 추한 노파로 변해 탄식하며 물러갔다.

 

 

 

 

그러자 마왕은 화가나서 수행자 고오타마를 향해

태풍, 폭우를 보내고 창칼, 불화살, 돌을 던지며 악귀를 동원하여 수행을 방해했다.

그러나 수행자 고오타마 앞에서 그것은 모두 꽃으로 변하여 흩날릴 뿐이었다.

 

유혹과 폭력으로도 수행을 막지 못한 마왕은

직접 수행자 고오타마 앞에 나타나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석가족의 아들 고오타마여!

 그대는 속히 일어나 이곳을 떠나라.

 그대에게는 전륜성왕의 지위가 보장되어 있지 않는가?

 이제 곧 가서 세간을 다스리는 위대한 왕이 되어 그들을 지배하고

 오감의 쾌락이 주는 미묘한 맛을 마음껏 즐기라.

 

 석가족의 아들이여!

 그대가 추구하는 도는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단지 피로만 더할 뿐임을 어찌 알지 못하는가?"

 

“사문 고오타마여,

 부처가 되어 해탈을 얻었다고 하여도 무엇을 하겠는가?
 차라리 세간의 왕이 되던지 그것이 싫다면

 나와 함께 천상에 올라가 나의 지위를 계승하는 것이 어떤가?”
                   (본생경 서계)

 

 

 

이렇게 회유하자 수행자 고오타마는 마왕을 향해 다음과 같은 준엄한 사자후를 한다.

 

 "게으른 자의 무리여, 사악한 자여,

 그대가 여기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그대가 말하는 그 좋은 공덕이란

 그것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더이상 쓸모가 없다.

 

 그런 것은 그것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말해 주어라.

 

 나는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묵묵히 감수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은 어떤 욕망에도 끌려가지 않는다.

 

 보라, 내 존재의 이 순수를.


 그대의

 제1 군대는 욕망이며

 제2 군대는 혐오이며

 제3 군대는 기갈이며

 제4 군대는 집착이다.

 그리고 그대의

 제5 군대는 피로와 수면이며

 제6 군대는 공포심이요

 제7 군대는 의혹이며

 제8 군대는 위선과 고집,

 그리고 그릇된 방법으로 얻은 이익과 명성이며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경멸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대의 전 병력이며 검은 마군이다.

 

 그러므로 용감한 자가 아니면 너를 이겨낼 수 없으리

 그러나 용감한 사람은 그대의 공격을 이렇게 잘 막아내고 있다.

 

 악마여, 사람들도 저 신들 마저도 그대의 군대를 격파할 수 없지만

 그러나 나는 지혜의 힘으로 그대의 군대를 쳐부수리라.

 

 굽지 않은 질그릇을 돌로 쳐 깨뜨리듯이

 

           << 숫타니파타>>

 

 

“마왕이여,

 너는 단 한번의 보시를 한 공덕으로 욕계의 지배자가 되었기 때문에,

 너로서는 부처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셀 수 없는 많은 생(生)을 통하여

 몸과 목숨을 다하여 중생들에게 보시를 하였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부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수행자 고오타마의 말을 듣자

마왕 파순은 만면에 희색을 띠며 기뻐하면서 수행자 고오타마에게 묻는다.

“과거 생에 있어 내가 보시한 공덕을 지금 너는 스스로 증명을 해 주었다.

 그러나 네가 보시한 공덕은 누가 증명을 할 것인가?

 아무도 없지 않는가?
 어리석은 고오타마여,

 네가 말을 잘못한 탓으로 내가 이겼다.

 비록 네가 아니더라도 내가 보시를 한 공덕을 증명할 사람들이 많다.

 애들아, 그렇지 않은가?”
 

 

그러자 마왕의 부하들과 권속들은 모두 고함을 지르며 대답을 하는 것이다.

 

“왕의 보시 공덕 행을 우리 모두가 보았다. 우리가 증인이다.”

 

수행자 고오타마는 이 말을 듣고 자신의 공덕행을 증명할 증인을 부르며 이렇게 말한다.

 

“너의 증인은 의식(意識)이 있는 증인이지만 나의 증인은 의식이 없다.

 내가 공덕행을 지을때 마다 나의 증인은 의식을 갖지 않는 ,

 지금 바로 내가 않아 있는 이 대지(大地)이다.”

 

 

 

그리고 게송을 읊었다

     “만물에 의지하는 대지여, 
      살아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에 공평한 이 대지가 
      나를 위하여 진실한 증인이 되리라.
      대지여, 나를 위하여 증언을 하여라.”

 

 

이렇게 게송을 읊으며

선정에서 오른손을 풀어 땅을 가르치자

사방의 땅이 여섯 가지로 흔들리며(六種震動),

부동(不動)이라는 대지의 여신이 모든 대지의 여신을 데리고 와서 말하길,

“보살의 말씀과 같습니다.

 저희들이 증인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천상세계와 인간의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훌륭하신 분입니다.”

 

하고 외치자 대지와 삼천대천세계의 국토는 크게 진동하였고,

마왕은 이 우렁찬 소리에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수행자 고오타마 실달다는 마왕의 항복을 받았고

아무런 방해 없이 깊은 선정에 들 수 있었다.

 

이리하여 마왕의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수행자 고오타마는 깨달음의 세계로 더욱 가까이 가게 된다.

 

 

 

부처님은 마왕의 항복을 받은 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세상에선 무기를 써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나

         나는 중생을 평등하게 여기는 까닭에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평등한 행과 인자한 마음으로 악마를 물리쳤나니"

                      <<수행본기경> >

 

 

 

 

 

바로 부처님의 수인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상징하는 ‘항마촉지인’상이 바로 이 모습이다.

왼손은 가부좌한 발 위에 올려놓고

오른 손은 무릎 위에서 아래로 땅을 향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바로 마왕 파순을 항복시킨 모습이며,

중생으로 하여금 욕망에서 벗어나게 하고

각종 혐오와 집착, 공포, 위선으로 가득한 어두운 세상을 밝게 한 모습이다.

 

 

 

 

 

 

                                  부처님 오도송(悟道頌)  (깨달음의 노래)

 

                        anekajātisaṁsāraṁ sandhāvissaṁ anibbisaṁ/

                    gahakāraṁ gavesanto, dukkhā jāti punappunaṁ//

                    gahakāraka diṭṭhosi, puna gehaṁ na kāhasi/

                         sabbā te phāsukā bhaggā, gahakūtaṁ visaṇkhataṁ/

                    visaṇkhāragataṁ cittaṁ, taṇhānaṁ khayam ajjhagā ti.//

 

                            많은 생을 윤회하면서

                        나는 헛되이 치달려왔다

                        집짓는 자를 찾으면서

                        거듭되는 태어남은 괴로움이었다


                        집 짓는 자여,

                        [드디어] 그대는 보여졌구나

                        그대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

                        그대의 모든 골재들은 무너졌고

                        집의 서까래는 해체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마음은 업 형성을 멈추었고

                        갈애의 부서짐을 성취하였다.

                                  

                                   (법구경 153-4)

 

 

 

 

          * 해인풍수 인용

 

 

 

 

 

출처 : 해인풍수
글쓴이 : 해인풍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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