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대한 바닥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의 주요 지표가 2006년 대세상승 직전의 2005년과 '닮은꼴'이어서 내년에 주택시장이 '대세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05년 당시 주택시장은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 집값이 2년여 만에 상승 반전한 데 이어 2006년 집값 급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과거 10여년간 주택시장의 주요 지표인 주택가격변동률, 아파트 전세가율, 아파트 경매낙찰가율, 주택구입능력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주택시장 상황이 2005년 초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과거 주택시장이 4∼5년을 주기로 대세 하락과 상승을 반복해온 것을 감안할 때 내년이 대세 상승기였던 2006년 이후 꼭 5년째 되는 해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경매시장의 경우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8월 77.1%로 바닥을 찍은 후 9월 79.0%, 10월 79.1%를 거쳐 이달(17일 현재)에는 81.0%로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지역 경매 낙찰가율은 2005년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2004년부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2005년 1월 77.5%로 바닥을 찍은 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외환위기 때와 2004년을 제외하고는 8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주택가격 변동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 변동률은 지난 9월 27일 이후 8주 연속 상승했다. 월별 주택매매가격종합지수(가격지수)도 8월 102.3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뒤 11월(15일 현재)에는 103.5까지 올랐다. 2009년 1월부터 내리막을 걷던 지수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가격지수가 장기 하락기 이후 반등한 시기는 2001년과 2005년이다. 2001년은 가격지수가 특별한 하락기를 거치지 않고 횡보세를 보인 끝에 2001년부터 급등했던 반면 2005년은 2003년부터 줄곧 내리막을 걷다 2005년부터 상승 반전했다는 점에서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치솟고 있는 전세가율도 올 하반기와 2005년 3·4분기가 많이 닮아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거 전셋값이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한 시기는 올해를 제외하면 2005년이 유일하다. 그 당시 서울의 전세가율은 2003년 1·4분기 50.87%를 정점으로 계속 내리다 2005년 3·4분기 40.61%를 시작으로 다시 상승했다. 올 11월 서울의 전세가율은 지난 2009년 1·4분기 35.29%를 끝으로 줄곧 상승세를 타면서 40.59%까지 상승한 상태다. 추세 흐름이나 수치가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또 지수가 낮을수록 수요자들이 집을 구입하는 데 따른 부담이 작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주택구입능력지수도 2010년 2·4분기 69.9까지 내리면서 최근 2005년 1·4분기의 64.7 수준으로 근접했다. 집값이 급등하던 2006년 1·4분기는 64.2까지 내려갔었으며 반대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안 좋던 2008년 4·4분기 때는 82.3까지 치솟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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