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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값 협상 비밀병기는 자신감

우리옹달샘 2010. 11. 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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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값 협상 비밀병기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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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입력 2010.11.10 20:30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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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봉 조사해 근거 갖추고 자신의 미래 가치 보여줘야

많은 사람들이 이직의 이유로 '연봉 불만'을 꼽지만, 정작 옮겨갈 직장이 정해져 연봉 협상에 이르렀을 때 무작정 '많이 받기'만을 바라기는 힘들다. 더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해 예전 직장을 박차고 나섰다고는 해도, 일단 안정된 일자리를 얻어야 하는 절박함 때문에 자신의 몸값을 낮춰 부르는 경우가 많다. 채용 담당자들은 이런 사실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것부터 마음에 새기자.

취업 관련 전문가들은 연봉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로 '침착함'을 꼽는다. 연봉 협상도 '협상'이므로, 자신의 희망 연봉을 제시하는 근거가 논리적이면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무조건 고개를 숙일 이유도 없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달려들어서도 안 된다고 조언한다. 숫자로 따진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니던 직장에서 기여한 부분을 숫자와 금액으로 환산해둬야 한다. 여기에다 다른 직원과 차별화되는 점도 포함시켜야 한다. 또, 같은 업종이나 직종의 연봉을 비교 분석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회사 쪽에서 제시하는 규정 임금은 '적정선'을 뜻한다는 것을 염두해 두자. 적정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자신이 가진 자원을 고려해 적정선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긴다면, 뜻한 바를 관철시켜볼 수도 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되면 입사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공격적인 질문에 미리 대비를 해둬야 한다.

또 전문가들은 불편한 협상 과정이라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협상 금액이 제시된 순간부터 바쁘게 돌아가는 머리와 눈은 상대방에게 모두 노출되기 마련이다. 만족스러운 금액을 제시한다고 해서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그런 경우에는 '회사규정이 그렇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기대 이하인 경우는 '사기 충전을 위해서라도 일정 금액 정도는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하면 어떨까. 이때 중요한 것은 다소 불편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결국엔 '돈'을 두고 하는 협상이지만, '돈'에만 매달리는 모습은 곤란하다. 자신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 그리고 이직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협상 과정에서 강조할 필요도 있다.

이런 여유 있는 자세를 내보이기 위해서는 희망 연봉을 실제로 바라는 금액보다 약간 높게 측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게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언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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