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해안 `머무르는 관광벨트`조성

최근 몇년새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포항 구룡포 일본인거리 등에 대한 개발사업이 시작된다. 경북도는 낙후된 동해안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시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무르는 관광벨트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3개 선도사업에 94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3개 선도사업은 △구룡포 일본인거리 조성 △영덕 강구대게거리 조성 △울릉 지오투어리즘 개발이다. 구룡포 일본인거리 조성사업은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구룡포 일대의 일본인 집단거주지를 보존 및 복원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 뿐만 아니라, 민족의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일본인 집단거주지는 일본 가가와(香川)현 출신 어민들이 1910년쯤부터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주택·공공·교육·상업시설 등 모두 220가구 정도의 대단위 거리를 이루기도 했다. 지금도 전국 최대 규모인 일본식 가옥 47가구가 남아 옛 정취를 느끼려는 일본인들이 찾고 있으나, 건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훼손된 부분이 많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까지 51억원을 들여 건물 보수와 이색 테마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영덕 강구대게거리 조성사업은 강구항 일대에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보행로 정비 및 강구대교 경관개선 등에 내년까지 1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여개가 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게 상가가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지만, 항구 경관에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된다. 또 울릉 지오투어리즘 개발사업은 '화산을 품은 섬' 울릉도의 지질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까지 26억원이 투입된다. 울릉도는 450만년 전에 형성된 해양섬으로 육상 및 해양 희귀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화산 분화구인 나리분지와 성인봉을 비롯해 관음도·죽도·공암 등 수많은 섬들이 화산암 특유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관광개발과장은 "강원과 울산을 아우르는 '동해안 초광역권 발전종합계획'과 연계, 경주·울진을 포함한 동해안 5개 시·군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자연중심·문화중심·지역사회중심의 광역 관광벨트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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