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영천시 등에 따르면 영천~상주 간 고속도로 건설 및 은해사집단시설지구사업,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의 사업이 편입부지 보상 및 시행업체 자금난, 사업타당성 미비로 사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물류유통과 도시개발 가속화를 기대하게 했던 영천~상주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경우 지난 2008년 주민설명회까지 마쳤지만 3년이 지나도록 표류하고 있다.
은해사집단시설지구사업도 지난해 은해사와 보상협의를 이끌어내면서 가속도가 붙는 듯 했으나 나머지 편입부지 보상에 발목이 잡혀 사업 추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역시 지난 1997년 사업인가가 났지만 시공사의 부도로 10년 이상 방치되고 있으며, 공병대 부지 개발사업도 민간업체가 나섰으나 자금 사정 등의 이유로 10여 년째 표류하면서 영천시의 도시개발 사업마저 지연시키고 있다.
중앙초등학교 인근 구릉지 아파트 건립 사업 및 물류단지 조성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통합문제로 무기 연기된 상태다.
이 밖에 조교동 에덴아파트 및 제원예술학교 건립, 한국담배인삼공사 영천원료공장 개발 사업 등도 시공사의 자금사정 등으로 인해 중단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걸릴 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들은 “여러 곳에 대규모 지역 개발 사업 추진으로 기대가 높았는데 대부분 중단되면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개발의지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부서별로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행정기관의 업무 특성상 사업비와 제도적 문제 등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영천=강시일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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