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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캐리’ 청산..금융불안 커진다

우리옹달샘 2009. 10. 3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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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캐리’ 청산..금융불안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 김규성 | 입력 2009.10.29 17:24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서울

 29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올 들어 최대 규모인 47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자 '달러 캐리 트레이드'자금 흐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기 후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린 것이 외국인들이었고 이들 외국인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이 달러 캐리 트레이드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초저금리정책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국에 유입된 '달러 캐리 트레이드'자금이 일시에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달러가 유출되면 환율과 주가가 급변동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서울외환시장 일부에서는 하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반등하면서 이날까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1200원대에 근접한 것도 이 같은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대비 0.6원 상승한 1196원으로 장을 마쳤다.

저금리 통화인 달러화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 흐름이 갖고 올 수 있는 부작용은 미국의 정책방향이 바뀌면 일시에 빠져 나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국제국 조석방 과장 등은 이날 '달러화 및 엔화의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비교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조기에 시행돼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급격히 청산되면서 환율급변동, 주가급락 등이 발생해 신흥시장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약세 기조가 마무리되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 과장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입이 신흥시장국의 외화자금 사정 개선 등 이들 국가의 경제에 긍정적 작용을 한 측면 또한 많다"며 "다만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비해 외환당국의 모니터링 강화 등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고 이에 따라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달러 트레이드자금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국으로 유입에서 유출로 바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내년 세자릿수 전망까지 나왔던 환율 추정치도 다소 상향조정되고 있다.

글로벌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내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금융연구원도 내년 연간 평균 환율 전망치를 1120원으로 잡았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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