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모음집-

먼 길을 가네

우리옹달샘 2009. 5. 2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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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길을 가네


먼 길을 걸어왔네
또 먼 길을 걸어가야 하네
내 세상의 길을 걸었네
한적한 들길을 걷기도 했고
붉은 산 황톳길을 걷기도 했네
가쁜 숨 몰아쉬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도 했고
시원한 바람의 길을 걷기도 했고
모랫바람 몰아치는
사막의 길을 걷기도 했었네
사람들은 모두
먼 길을 쉼 없이 가네
사람들은 그 길 위에서
사랑을 하고
희망을 노래하고 이별을 하고
끝없는 길을 걸어가네
삶의 머나 먼 길을
오늘도 걸어가네


- 정안면의《바람의 행로》에 실린 시 <먼 길을 가네>(전문)에서 -


* 먼 길을 보냅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가슴이 막힙니다.
다만 한 가득 비는 마음
먼 길 가는데 부디 편안하시기를.
영원히 거할 그곳에서 부디 평안하시기를.
다만 한 가득 감사한 마음
부끄러움과 슬픔을 일깨우고
늦게나마 참 사랑을 알게 하시니.
그 너머의 더 큰 사랑과
더 큰 희망을 노래하게 하시니.
편히 영면하소서.



라인 구분
 


- 오늘 국민장 -

고(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오늘(2009년5월29일) 오전 11시 경복궁에서 엄수됩니다.

끝내 보내드려야 하는 마음
가슴이 무너지지만, 고인이 남기신 뜻과 넋을 기리며
깊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국민장을 치르며,
추모의 글을 남기실 분들은
아래 버튼을 눌러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원한 휴식처에서
편히 쉬소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치르며 추모글 남기기


오늘의 책구경 꽃피는 아침마을  느낌한마디 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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