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 도로망 완성의 최대 과제인 4차순환도로를 2016년에 완전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4차순환도로 64.7㎞ 가운데 개통되지 않은 47.2㎞ 구간에 대해 국가사업에 포함시켜 2016년까지 공사를 끝내는 방안을 중앙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미개통 구간은 상인~범물(10.4㎞), 안심~지천(23.9㎞), 지천~성서공단(12.9㎞) 등 3개로 이 가운데 상인~범물 구간은 2012년말 완공될 예정이지만 나머지는 2019년 이후에나 개통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9월부터 국토해양부에서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안심~지천 구간의 경우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설계와 공사 기간을 단축하면 당초 예정했던 2019년 완공에서 3년 정도 앞당겨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천~성서공단 구간은 당초 민간투자사업으로 계획됐으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2020년 이전 완공이 사실상 불가능해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국가에서 직접 건설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대구경북권 5대 선도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구 4차순환도로를 포함시켰으나 이 구간은 국가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4천290억원에 이르는 재원 조달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구시는 이 구간을 안심~지천 구간과 마찬가지로 타당성조사와 설계는 중앙정부에서 진행하고 공사와 개통 후 유지 관리는 한국도로공사에 맡기는 방식으로 추진해달라고 국토해양부 등에 요청했다.
김대묵 건설방재국장은 "도심 교통난 해소와 산업단지 물동량 수송, 동남권 거점도시로서의 물류기능 강화 등을 위해 4차순환도로 조기 개통이 시급하다는 점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 중앙정부가 공감하고 있다"며 "지천~성서공단 구간 공사를 안심~지천 구간과 함께 진행하되 예산 투입 시기를 앞당기면 2016년 완전 개통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4차순환도로는 1989년 계획돼 1993년 기본 및 실시설계가 이뤄졌으나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20년이 지나도록 전체 구간의 27%만이 개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