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의 기운과 사택(四宅)의 구분
기(氣)와 방위(方位)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해가 뜨는 동쪽의 기운과 해가 지는 서쪽의 기운이 같을 수 없고, 차가움을 상징하는 북쪽의 기운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남쪽의 기운 역시 다릅니다. 사택(四宅)의 구분으로 우주의 기운을 어떻게 인간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하느냐가 양택가상학(陽宅家相學)의 두번째 핵심 연구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
팔괘방위를 가택구성법으로 운용하다 보면 4개 궁위는 길하고, 4개 궁위는 흉하게 나옵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두(起頭)가 감방(坎方, 정북방), 진방(震方, 정동방), 손방(巽方, 동남방), 이방(離方, 정남방)이면 좋은 궁위는 모두 이곳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 4방위를 동사택궁(東四宅宮)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두(起頭)가 간방(艮方, 북동방), 곤방(坤方, 남서방), 태방(兌方, 정서방), 건방(乾方, 서북방)이면 좋은 궁위는 모두 이곳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 4방위를 서사택궁(西四宅宮)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가택구성법으로 작괘(作卦)를 하지 않고도 기두의 방위만 알면 쉽게 길흉(吉凶) 방위를 알 수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중요한 곳들이 기두(起頭)를 기준으로 서로 같은 사택(四宅)으로 배치되어 있으면 길하고 다른 사택(四宅)으로 배치되면 흉합니다.
동사택 (東四宅) |
감(임자계) 坎(壬子癸) 정북방(正北方) |
진(갑묘을) 震(甲卯乙) 정동방(正東方) |
손(진손사) 巽(辰巽巳) 동남방(東南方) |
이(병오정) 離(丙午丁) 정남방(正南方) |
서사택 (西四宅) |
건(술건해) 乾(戌乾亥) 서북방(西北方) |
곤(미곤신) 坤(未坤申) 남서방(南西方) |
간(축간인) 艮(丑艮寅) 북동방(北東方) |
태(경유신) 兌(庚酉辛) 정서방(正西方) |
주택의 경우 대문, 안방, 부엌이 양택삼요로 매우 중요한 곳이고 기타 거실이나 자녀방 등 같은 사택으로 배치 되어야 합니다.
사무실의 경우 사장실, 임원실, 직원들의 자리 및 회사의 주요 부처들이 기두를 기준으로 같은 사택에 배치되어야 길하고, 다른 사택으로 배치되면 흉합니다. 또 화장실, 하수구, 창고 등 흉한 것들은 기두와 다른 사택으로 배치되어야 길합니다.
☞ 방위 측정지점과 방법■ 일반주택의 경우주택에서 방위를 측정할 위치인 중심점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집의 기두가 동사택인지, 서사택인지를 구분하는 기준점입니다.
또 대문, 안방, 부엌 등을 비롯하여 각 구조물들이 좋은 방위에 있는지 혹은 나쁜 위치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거건물의 무게 중심처 방위를 나경패철 4층 지반정침(地盤正針)으로 측정하여 기두로 삼는다이때 방위는 팔괘방위로 합니다. 즉, 기두(起頭)가 임자계(壬子癸) 3방위면 정북쪽으로 감방(坎方)이라 하고, 축간인(丑艮寅) 3방위면 북동쪽으로 간방(艮方)이라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갑묘을(甲卯乙)이면 정동쪽으로 진방(震方), 진손사(辰巽巳)는 동남쪽으로 손방(巽方), 병오정(丙午丁)은 정남쪽으로 이방(離方), 미곤신(未坤申)이면 남서쪽으로 곤방(坤方), 경유신(庚酉辛)이면 정서쪽으로 태방(兌方), 술건해(戌乾亥)면 서북쪽으로 건방(乾方)이 됩니다.
기두의 방위를 보고 동사택궁의 집인지 서사택궁의 집인지를 파악한다기두의 방위가 팔괘로 감방(坎方), 진방(震方), 손방(巽方), 이방(離方)이면 동사택궁의 집입니다. 반면에 간방(艮方), 곤방(坤方), 태방(兌方), 건방(乾方)이면 서사택궁의 집입니다.
대문, 부엌, 안방 등이 기두와 같은 사택궁에 위치해 있는지 살핀다그 다음은 대문, 부엌, 안방을 비롯하여 자녀방, 거실, 우물, 사랑채 등 집의 주요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와 같은 사택궁(四宅宮)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살핍니다. 기두와 같은 사택궁에 위치하고 있으면 길한 궁위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택궁이면 흉한 궁위에 해당됩니다.
화장실, 하수구, 창고, 축사, 쓰레기장 등은 기두의 궁위와 다른 사택에 있는지를 살핀다기두와 같은 궁위에 있으면 좋은 궁위에 지저분한 것들이 있음으로써 집안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줍니다. 지저분하고 흉한 기운을 배출하는 것들은 나쁜 궁위에 있어야 길합니다. 이는 악기(惡氣)는 누설(漏泄)되면서 제살방재(制殺放災)하기 때문입니다.
대문은 안방과 부엌을 상생하고, 안방은 부엌과 대문을 상생하고, 부엌은 대문과 안방을 상생하면 더욱 좋다오행이 같은 비화(比和)는 좋으나 상극(相剋)은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북쪽 감방(坎方)에 대문이 있다면 이는 오행으로 수(水)입니다. 동쪽 진방(震方)과 동남쪽 손방(巽方)에 방이 있다면 오행이 목(木)입니다. 수생목(水生木)하므로 길합니다. 또 남쪽 이방(離方)에 부엌이 있다면 오행이 화(火)이므로 목생화(木生火)로 길합니다.
또 북동 간방(艮方)에 대문이 있다면 이는 오행으로 토(土)입니다. 남서 곤방(坤方)에 방이 있다면 오행이 대문과 같은 토(土)이므로 비화(比和)되어 좋습니다. 서쪽 태방(兌方)이나 서북 건방(乾方)에 부엌이 있다면 오행이 금(金)이므로 토생금(土生金)하여 길합니다.
그러나 오행으로 목(木)인 동쪽 진방(震方)에 대문이 있는데 오행으로 토(土)인 간방(艮方)이나 곤방(坤方)에 안방 또는 부엌이 있다면 목극토(木剋土)가 되어 흉합니다. 또 오행으로 금(金)인 서쪽 태방(兌方)도 금극목(金剋木)이 되어 흉합니다.
[예] 만약 기두(起頭)가 동사택(東四宅)이면 대문, 안방, 부엌, 자녀방, 거실 등도 동사택 궁위에 있어야 길하며, 서사택(西四宅) 궁위에 있으면 흉합니다. 기두가 서사택이면 주택의 주요처가 서사택 궁위에 있어야 하며, 동사택에 있으면 흉합니다. 그러나 화장실, 하수구 등 흉한 것들은 동사택에 있어야 길합니다.
■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의 경우일반 주택과 마찬가지로 나경패철을 놓는 기준점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습니다. 특히 과거와는 다른 주택구조로 인하여 이에 대한 이론(異論) 또한 분분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기준론, 안방 기준론, 거실 기준론 등입니다.
그러나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온 외부의 기는 집안 전체에 작용합니다. 이 기가 모이는 지점을 기준으로 삼아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해야 하므로 실내 전체 정중앙에 해당됩니다. 아파트 등은 대개 사각형이므로 네 모서리에서 대각선을 그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점으로 보면 됩니다.
현관을 통하여 내부로 들어온 기는 집 내부에 있던 기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므로 가택구성법(家宅九星法)에 부합하도록 안방, 주방, 현관문, 거실, 화장실 등을 배치합니다.
실내 중심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현관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로 삼는다마당이 있는 일반 주택에서는 대지 정중앙에서 주택건물의 무게중심처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로 삼았으나 아파트 등은 고대중량지처(高大重量之處)가 없습니다. 그런데 기두와 대문(현관문), 안방, 주방은 같은 사택(四宅) 궁위에 있으므로 방위를 측정하기 용이한 현관문의 방위를 기두로 삼습니다.
기두가 동사택궁인지 서사택궁인지를 파악한다현관문의 방위가 팔괘로 감방(坎方), 진방(震方), 손방(巽方), 이방(離方)이면 동사택궁이고, 간방(艮方), 곤방(坤方), 태방(兌方), 건방(乾方)이면 서사택궁입니다.
안방, 주방 등이 같은 사택 범위에 있어야 길하다안방, 주방, 거실, 아이들 방, 서재 등이 같은 사택 방위에 있으면 길하고, 다른 사택 방위에 있으면 흉합니다. 그러나 화장실, 다용도실, 욕실 등은 기두와 다른 사택 방위에 있어야 좋습니다.
오행이 같은 비화(比和)는 좋으나 상극(相剋)은 피한다.이때 현관문은 안방과 주방을 상생하고, 안방은 주방과 현관문을 상생하고, 주방은 현관문과 안방을 상생하면 더욱 좋습니다. 오행이 같은 비화(比和)는 좋으나 상극(相剋)은 피해야 합니다.
■ 사무실, 점포, 공장의 경우사무실, 점포, 공장의 경우 아파트, 빌라, 공공주택에서와 같이 마당이 없기 때문에 점포나 사무시르 공장 공간에서의 중심점을 구해야 합니다. 대개 사무실 등은 사각형 형태이기 때문에 네 모서리에서 대각선을 그어 그 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점으로 삼습니다.
사각형의 형태가 아닐 경우는 전체의 무게 중심점을 찾습니다. 복잡한 각으로 되어 있어 무게 중심을 정확하게 찾을 수 없을 때는 두툼한 종이에다 평면도를 축소하여 그립니다. 그리고 평면도를 오린 다음 실을 메달아 수평을 유지하는 곳이 무게 중심처가 됩니다.
사무실과 공장이 같은 건물에 있거나 상점과 주택이 같이 붙어잇을 경우는 각각의 중심점을 따로 정합니다. 기의 출입과 작용하는 공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게 중심처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출입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로 삼는다간혹 사장석을 기두로 설정해야 한다는 설도 있으나 출입문을 기준으로 하여 사장석의 위치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입니다.
기두가 동사택궁인지 서사택궁인지를 파악한다출입문의 방위가 팔괘로 감방(坎方, 북), 진방(震方, 동), 손방(巽方, 동남), 이방(離方, 남)이면 동사택궁입니다. 출입문의 방위가 간방(艮方, 북동), 곤방(坤方, 남서), 태방(兌方, 서), 건방(乾方, 서북)이면 서사택궁입니다.
사장석, 금고 등 주요 부서는 사택궁위(四宅宮位)에 있어야 길하다사장석(사장실), 이사석(이사실), 사원석, 경리석, 금고 등 사무실의 주요 부서내지 주요처가 기두와 같은 사택궁위에 있으면 길하고, 다른 사택궁위에 있으면 흉합니다.
점포의 경우 주인석과 경리석 또 주요 품목이 기두와 같은 궁위에 있어야 좋습니다.
출입문은 사장석과 임원석, 사원석 등을 상생(相生)해야 더욱 좋다.사장석은 임원석, 사원석, 경리석, 출입문 등을 상생(相生)하고 임원석, 사원석, 경리석, 금고 등은 사장석을 상생하면 더욱 좋습니다. 오행와 같은 비화(比和)는 좋으나 상극(相剋)은 피해야 합니다.
☞ 가상(家相)의 발복(發福)동사택(東四宅)은 양(陽)의 기운(氣運)이 강하고, 서사택(西四宅)은 음(陰)의 기운(氣運)이 강합니다. 동사택의 가상(家相)은 양의 상징인 귀(貴)가 먼저 발복하고 후에 부(富)가 따릅니다. 반면에 서사택의 가상(家相)은 음의 상징인 부(富)가 먼저 발복하고 후에 귀(貴)가 따른다는 것이 사택가상(四宅家相)의 발복론(發福論)입니다.
●대문은 양(陽)으로 보고 귀(貴)와 남자(男子)로 간주(看做)한다.
●정원(庭園. 마당)은 음(陰)으로 보고 부(富)와 여자(女子)로 간주(看做)한다.
●대문과 건물을 비교할 때 대물은 양(陽)이고 건물이 음(陰)이다.
●건물과 정원을 비교할 때 건물은 양(陽)이고 정원이 음(陰)이다.
●대문이 양인 동사택궁(東四宅宮)에 위치하고 있으면 부귀속발(富貴速發)한다.
●대문이 음인 서사택궁(西四宅宮)에 위치하면 재물(財物)의 발복이 우선한다.
●북향 대문은 부자(富者)가 나고, 남향 대문은 부귀영화(富貴榮華)한다.
●양(陽)을 극(剋)하면 남자(男子)가 상(傷)하고, 음(陰)을 극(剋)하면 여자(女子)가 상(傷)한다.
●대문이 양인 동사택궁(東四宅宮)에 있고, 건물이 음인 서사택궁(西四宅宮)에 있으면 먼저 남아(男兒)를 출산(出産)한다.
●대문이 음인 서사택궁(西四宅宮)에 있고, 건물이 양인 동사택궁(東四宅宮)에 있으면 먼저 여아(女兒)가 출생(出生)한다.
●대문이 건물을 극(剋)하면 주인이 상(傷)하고, 건물이 대문을 극(剋)하면 도적이 들어오지 못한다.
●대문과 건물이 다 양일 때는 속발(速發)하나 자손(子孫)을 두기 어렵고, 모두 음일 때는 재물은 왕성하나 질병이 많다.
☞ 방위별 가상(家相)의 배치(配置)《주역》에서는 복희씨(伏羲氏)의 하도(河圖) 선천팔괘(先天八卦)와 문왕(文王)의 낙서(洛書) 후천팔괘(後天八卦)로 각 방위의 특성과 이들의 상호작용(相互作用)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를 구궁도(九宮圖)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낙서(洛書)의 구궁도(九宮圖)와 24방위]
손(巽,
), 녹목(綠木) 진손사(辰巽巳) 동남방(東南方) |
이(離,
), 자화(紫火) 병오정(丙午丁) 정남방(正南方) |
곤(坤,
), 흑토(黑土) 미곤신(未坤申) 남서방(南西方) |
진(震,
), 벽목(碧木) 갑묘을(甲卯乙) 정동방(正東方) |
중앙, 황토(黃土) |
태(兌,
), 적금(赤金) 경유신(庚酉辛) 정서방(正西方) |
간(艮,
), 백토(白土) 축간인(丑艮寅) 동북방(東北方) |
감(坎,
), 백수(白水) 임자계(壬子癸) 정북방(正北方) |
건(乾,
), 백금(白金) 술건해(戌乾亥) 서북방(西北方) |
▣ 생활풍수의 결론
근본적으로 풍수지리에서의 음택이나 양택은 땅의 생기를 추구하는 기본내용은 다를바 없습니다. 그러나 시신은 지기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양택은 산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으로서 천기를 이용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묘지는 혈처를 이용하지만 주택은 묘지앞의 명당이 적지입니다.
명당이 그 규모가 크면 대도시를 형성할 수 있지만 작은 곳은 촌락을 이루는 정도입니다. 양택지도 용혈사수향(龍血砂水向)의 명당요건이 갖추어진 곳이 길지입니다. 이런 곳에는 장풍득수와 땅의 생기가 갖추어진 곳으로 인간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와 물입니다. 이것이 바로 풍수입니다. 공기는 잠시도 들이쉬지 않고는 살 수 없고 물도 며칠만 못 마시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장수의 비결은 맑은 공기와 좋은 물이라고 합니다.
세계문화의 근원지인 한국의 지형은 세계적 명당지입니다. 한국을 세계문화의 근원지라고 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한국지형에서 발견되는 신석기 시대의 도구들과 패총이나 움집, 귀틀집 등의 유산이나 지석묘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단군께서 천신제를 올리시던 강화도 마니산의 사적 제 136호로 되어 있는 '참성단'(塹星壇) 등을 보면 세계문화의 근원지는 바로 한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성단은 단군 왕검 재위 51년(BC2283년)에 운사(雲師)인 배달신(倍達臣)이 마리산에 쌓은 제단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고구려.신라.백제의 여러 왕들이 이 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에는 고려산, 혈구산, 진강산, 마니산 등 400m 이상의 4개산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솟아 있는데 그 중 제일 높은 산이 마니산입니다.〈고려사〉〈세종실록지리지〉〈태종실록〉 등 조선 초기에 발간된 문헌에는 머리산, 우두머리산이란 뜻의 마리산(摩利山) 또는 두악(頭嶽)으로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마리산이라는 이름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오랫 동안 마니산이라 불러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보호산인 백두산과 한라산을 보면 산꼭대기에 물이 있는 산으로서 이러한 산은 세계적으로 드뭅니다. 백두산 천지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솟아난다고 하니 이것 또한 살아 있는 땅의 증표입니다. 이러한 세계적 명당지인 한국의 서울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정하는 명당지입니다. 이러한 대명당은 대도시를 형성함에는 좋은 곳이 틀림없으나 개인의 가택지로는 여러모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위의 건물들이 개인 가옥에 사신사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 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서울 중심부의 좋은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집앞에 큰빌딩이 들어서서 햇볕을 차단하거나 주위의 큰 빌딩 사이로 온풍이 살풍이 되어 충돌한다면 명당의 구실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주택은 주위의 조건만 잘 갖추어 진다면 소명당이라도 괜찮습니다.
(1) 동사택과 서사택
양택에서는 팔방위를 사용하는데 감리진손(坎離震巽)을 동사택(東四宅), 건곤간태(乾坤艮兌)를 서사택(西四宅)이라 합니다. 이 이론은 주역 설괘전에 雷風相薄, 水火不相射를 동사(東四)로 하고 天地定立, 山澤通氣를 서사(西四)로 함에서 비롯됩니다. 이때 뢰풍이 진손 수화가 감리되니 진손감리가 동사가 되고 천지가 건곤, 산택이 간태가 되니 건곤간태가 서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양 사택은 음양이 서로 상응하는 것으로 사신상응(四神相應)이 되어 좋은 것입니다.
동사택의 감리진손은 북쪽, 남쪽, 동쪽, 동남쪽으로 북쪽은 중남의 기운, 남쪽은 중녀의 기운, 동쪽은 장남의 기운, 동남쪽은 장녀의 기운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룹니다.
서사택의 건곤간태는 북서쪽, 남서쪽, 북동쪽, 서쪽으로 북서쪽은 노부의 기운, 남서쪽은 노모의 기운, 북동쪽은 소남의 기운, 서쪽은 소녀의 기운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룹니다.
택지의 중심점을 기준으로 하여 건물의 위치와 대문이 그리고 건물내에서 건물의 기준점에서 보아 현관과 안방 부엌이 동사택이면 동사택 서사택이면 서사택으로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들어 동사택에서 현관, 안방, 부엌중 하나가 서사택의 한방위에 들어 있다면 좋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택지에서의 건물과 대문의 위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 택지의 요건
바람과 물이 주택지의 가장 중요한 입지조건입니다. 즉 장풍득수가 이루어진 명당이어야 하고 배산임수의 조건이 이루어져야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는 북서풍이 제일 많기 때문에 서북쪽이 높고 볕이 잘드는 동남쪽이 낮아서 5에서 20도정도의 경사지라면 배수가 잘 되어서 좋고, 거기에 물이 감싸 준다면 더 없이 좋은 것입니다.
주택지를 선정함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지기를 주로하는 음택지와 달라서 햇볕과 바람과 물의 여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주택지는 퇴적토라도 큰 영향이 없는 것은 산 사람은 지기보다 천기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물 때 먼지가 푹석푹석 나는 땅이나 배수가 안되는 습지로서 세균이 우글거리는 땅은 나쁩니다.
양택도 명당이 좋은 이유는 산사람도 사신사 즉 주위 산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산의 정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가까운 야산이 있는 것도 좋고 높은 산은 멀리 있는 것이 좋습니다. 산이 보이지 않는 땅은 좋지 않습니다. 주위에 수려한 산의 정기가 비추어 준다면 길상입니다. 각 국가마다 각 지역마다 성격이나 기질이 다른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예로서 전남 여천군 소라면 현천리에 쌍둥이 마을이 있는데 마을 전체 75가구중 35가구에서 38쌍의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인체검사, 식수검사 등 과학적 조사를 해보았으나 답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부엌등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거공간에서 쌍태봉(雙胎峰) 즉 우뚝한 두 봉우리를 마주보는 집에서 쌍둥이가 많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는 산의 정기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의 실증인 것입니다.
또한 장수하는 사람이 많이사는 마을의 대부분이 사신사가 잘 갖추어지고 통풍이 잘 되는 집에서 살 더 라는 연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봉우리 위에는 정자나 별장같은 것은 몰라도 주택지로는 적당치 않습니다. 물은 부족하고 풍해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움푹 패여 들어간 소형함지(小形含地)도 나쁩니다. 수해도 문제이거니와 통풍 또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방보다는 높지만 넓은 지역이나 사방보다 낮지만 넓은 지역은 무방하다고 봅니다.
집 앞에 큰 산이 가로막고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람은 생리학상으로나 심리학상으로 햇볕이 없으면 건전한 생활을 하기 어렵습니다. 택지를 선정함에 있어 얼핏 보아 경사가 심하지 않고 경사가 심해도 북쪽과 서쪽이 높은 것은 괜찮습니다. 될 수 있으면 앞면이 탁 트인 곳이면 좋습니다. 도시생활에서는 큰 집이 앞에 들어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건축 법규가 철저히 시행되므로 큰피해는 안 받게끔 되어 있으나 모르고 당하는 수가 비일비재하니 각별히 주의 해야 할 것입니다.
(3) 지질(地質)
지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땅이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물에 의하여 운반된 퇴적토는 죽은 땅입니다. 그러나 오래되어 지반이 다져진 땅이나, 바위 즉 퇴적암으로 변해서 지하수가 흐르는 땅이면 상관이 없습니다.
중동지방과 같은 대륙의 대부분의 땅들은 바다밑 퇴적토로서 지반은 다져졌더라도 퇴적토층이 깊어 지하수와의 거리가 먼땅은 황무지이거나 더러는 초지를 형성하나 수목이 거의 살지 못하는 땅이 허다합니다 이러한 땅은 아무리 넓은 평야도 그저 쓸모 없는 땅일 뿐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살아 있는 땅들의 대부분은 비록 예전에는 바다밑이였더라도 퇴적토는 바다로 씻겨 내려가고 생땅이 드러난 땅으로 이러한 땅에는 바위 위에서도 나무가 자랍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땅의 증표로는 소나무를 들 수 있습니다. 외국을 다녀 본 결과 소나무가 없는 땅은 잡목은 무성하더라도 생기가 없는 땅이 대부분입니다. 소나무는 바위와 누런 황토가 어우러져 있는 살아있는 땅에서만 생존함을 볼 수 있습니다. 택지의 지질로는 소나무가 살 수 있는 생땅이면 더욱 좋습니다. 옛날 우리의 전통가옥의 누런 황토 마당은 흙빛깔이 빛이 나며 점토와 사토가 알맞게 섞인 토양으로 습기를 알맞게 함유하고 있어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물과 길
풍수지리에서의 물은 재산과 영향이 있습니다. 아무리 맑고 좋은 물이라도 물의 양이 적고 급하게 흐른다면 재산의 축적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대도시로서 재물이 모이는 곳은 바닷가나 큰 강물이 그 도시를 감싸고 흐르는 곳입니다.
강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곳에서 강물이 감싸안은 쪽은 길하고 그 반대쪽은 흉합니다. 이러한 곳은 충(衝)을 받는 곳으로 만약 수해를 당하더라도 안쪽은 물에 잠기긴해도 휩쓸려 내려 갈 염려가 적지만 그 반대편은 피해가 막심할 것입니다.
집의 동쪽이나 동남쪽으로 깨끗한 물이 흐르되 급류가 아니고 만만하게 감싸듯이 흐른다면 재물운이 좋은 것으로 봅니다. 급경사지의 주택은 어쩔수 없이 하수도도 대개 급류가 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집은 재물의 축적이 안되는 곳으로 보기 때문에 적어도 집터 안에서 만이라도 급류가 되지않게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수평에 가까운 하수도는 오수(汚水)가 고일 염려가 있어서 좋지 않습니다.
가상에서 길 또한 물과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한면이 길에 접해 있으면 좋은 것으로 봅니다. 집 주위의 길이 경사가 너무 심한 것도 좋지않고 막다른 골목안의 집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이런 주택은 맹지라고 하는데 아주 흉합니다. 상가라도 2면 정도가 길로 접해 있으면 무관하나 3면이상이 길로 접해 있으면 흉지입니다. 재물이나 사람이 머무를 곳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지가 넓은 곳이면 무방합니다.
지하수가 흐르는 곳은 수맥이라고 하는데 이것만 연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수맥은 간단한 도구로 측정이 가능 한데 수맥이 지나는 곳은 수맥파가 형성되어 지상에 영향을 주는데 수맥이 지나가는 곳은 아무리 튼튼한 건축구조라도 금이가는 영향을 받습니다. 수맥파위에 침대를 놓거나 잠자리로 사용하면 관절염 등의 질병이 따릅니다. 같은 방에서라도 잠자리를 옮기거나 동판을 갈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5) 택지형(宅地形)
택지형은 직사각형이 좋은데 가로변과 세로변의 길이가 2 : 3 정도면 길상이라고 봅니다. 한변의 길이가 다른 한변의 길이에 2배이상이거나 정사각형이어도 좋지 않습니다. 균형이나 조화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길이가 너무 길면 기가 모이지 않고 흩어지기 때문이며 정사각형은 조화를 잃었을 뿐 아니라 정체적이고 비활동적이어서 좋지 않습니다. 이런곳은 발전과 향상이 저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지가 그 면적이 크면 무방합니다.
택지가 삼각형이거나 오각형 이상의 택지 또한 좋지 않습니다. 삼각형의 택지가 지나치게 날카롭다면 다각형은 지나치게 둔각(鈍角)이기 때문입니다. 택지가 별나게 요철이 심한 택지 또한 재난이 따른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