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 숙제를 해주는날의 내모습
행복한 하루 되시길..
엊그제 꿈만같은 나이에 딸둘을 둔 딸딸이 엄마가 어엿한 아들을 낳은지
어언 12년이란 세월이 흘렀나보다.
요즘 울막내는 두 누나들이 누리지못한 영광을 흠뿍 안고 자라는데..
요점은 큰딸 둘쨋딸 모두 아이셋인 엄마의 숨가쁜 집안일땜에
학교에서 해오라는 가정숙제 스킬뜨기를 한번도 직접해주지않고
늘 어서해라며 다구치기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날들이었는데..
오늘은 난데없이 그동안 꿈에도 잊고살아온 스킬자수를 막내는
막내처럼 귀여운 곰돌이 한마리 작은것을 하나 펼쳐놓고
거실바닥에 누워 뜨게질을 하는데..그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잘생긴 꽃미남 아들과 공돌이가 너무나 매치가 잘되는데...
거실바닥에 아기곰 두마리 앙증맞게 누워 장난하는모습처럼..
오랫만에 엄마 아빠 모두 눈이 휘둥그레..왠거냐고..숙제라고?
남편은 남자애가 뭐 그런걸 갖고 노느냐고 반박이고..왜 애들한테
남자한테 그런 숙제를 내주느니..등
엄마는 큰누나 작은누나 불러서 빨리 빨리 도와줘서 얼른 숙제마감시켜줘야한다고..
누나들 모아오기에 부산한데.안돼겠다 .엄마가 해줄게..이리줘봐.
엄마가 해줄게..큰누나는 내가 해줄게 작은누나는 공부하다 던져놓고 달려와
엄마 내가 해줄게..모두 오랫만에 본 스킬자수매력에 취해서 모든 시선집중!
한참을 신나게 하지만, 예전엔 십자수 손뜨게 잘하기로 소문난 내솜씨가
요즘은 일손을 잡지않은 상태라서 .어둔하기 짝이 없는데..왜 안돼니?
큰일났다며 이러다 중풍오는것 아니냐고 호들값..도저히 손놀림이 어둔해 할 수가없다.
그 와중에 막내는 이제 늘어터진 엄마를 재쳐두고 .혼자할 수 있다고?
방바닥 가득 펼쳐놓고 한땀 한땀을 끼우는데..내힘으로 할래요..누나들 빼고요
대견하기짝이 없는 막내생각........혼자 힘으로 할 수 있다고 밤12시가 넘었는데도
낮에 실컷 축구하고 돌아온 체력에 가물 가물 파김치로 누워서 그세 잠이 드는데..
그동안..두 아이들을 제대로 거두지못해준 미안한 마음과 공부한다 도서관행으로
늘 아이를 돌보지못한 죄책감에 오늘은 엄마가 밤을 새우더라도 내일 갖고갈 숙제라는데
거들어줘야지..한땀 한땀 어둔한 손놀림을 하는 내모습은 이젠 영락없는 시골 할머니모습인데..
타자는 그렇게 잘치는데..왜 스킬자수는 손놀림이 어둔한지.감각을 잃어버린 내 자신에
또다시 깜짝놀라 황당하기 짝이없는데...,
그동안 아픈몸이라 이렇게 변했나보다.그만 설움이 봇물터지듯 쏟아지는데..
이제 내일모래면 곧 저승갈 사람처럼 힘없는 체력에 돋보기 시력에 메마른 얼굴과 몸매에
추위에 조금만 노출되면 이구석 저구석 굳어지는 근육들에게 더이상 이세상을 살아갈
희망이 없는 사람처럼 욕심없이 살아가는 내모습에 ..
산다는것은 역시 힘들다며 푸념이지만, 더이상 늦기전에 그동안 못다해준 마음들을
나누기위해서 생명줄이 짧은 내손금을 생각하면서 ..또다시 슬픔의 낙락속으로 떨어지는데..
어서 어서 죽기전에 좋은일들 그동안 못다한일들을 하루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지.
어차피가는인생.어서 어서 나보다 힘든이들을 위해서 최선의삶을 살아가야지..
오늘도 내일도 난 늘 죽음을 하루앞둔 사람이 되어 내삶에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지만,
이렇게 야무진 마음을 먹고 살아갈날도 이제 며칠일까 손꼽아 보기도 하고..
죽는그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그렇게 그렇게 삶을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줄기차게 용기있게 살아온 내자신이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커가는것을 바라보면, 또 다시 나약한 마음뿐인데.
그동안 못다한 사랑을 그동안 못다한 보살핌을 위해서 오늘은 또다른 나를 발견한 하루를
마감하면서..
"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난 오늘 뜰안에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 란 일념으로
죽음을 하루앞둔 사람이 되어 늘 나자신과 내주변의 모든이들에게 보다 밝은 희망을 위해서
그리고 보다 좋은길을 제시해주기 위해서 ..
그동안 살아온동안 펼치치못한 꿈의길을 향하여
하루 하루를 성심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
늘 마음중심, 일중심으로 내가 가는 이길이 험난한길과 비난받는 직업이더라도
난 가야할길 내가 가야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리라..
죽음의 강가에 홀로 건너가는 그날에 뒤돌아 후회하지 않도록...,
아름답고 밝은 미소로 손흔들며 저세상을 향해 포근한 꿈 나의 사랑 나의꿈을
한아름 안고 떠나가리라...,
이제 또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제3의 인생과 삶을 마감할 시간앞에서 ㅡdud3080ㅡ영
장기동에서 세아이 엄마가
공인중개사 박 미 영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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