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향기 -영상시모음-

[스크랩] 잡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 자신마저도...

우리옹달샘 2007. 3. 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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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 자신마저도...

/  도 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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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한 그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다.

 



사랑이 어떻게 사라지고 만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멀어져 가고

사랑도 빛을 잃어 간다.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없으며

낡고 때 묻고 시들지 않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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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달력 한 장을 찢으며

벌써 내가 이런 나이가 되다니,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날이 있다.

 

 



얼핏 스치는 감출 수 없는 주름 하나를 바라보며

거울에서 눈을 돌리는 때가 있다.

 



살면서 가장 잡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나 자신이었다.



붙잡아 두지 못해

속절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

흘러가고 변해 가는 것을

그저 망연히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늦게 깨닫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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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사랑도 나뭇잎 하나도 어제의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늘 흐르고

쉼 없이 변하고 항상 떠나간다.

 



이 초겨울 아침도,

첫눈도,

그대 사랑도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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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종환님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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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Our Tears - Jan Werner Danie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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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송재용의 부동산 이야기
글쓴이 : 플룻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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