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모음집-

아빠 냄새

우리옹달샘 2006. 3. 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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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냄새


그리고 아빠도 보고 싶었다.
삼촌이 세수를 하고 나오면 아빠 냄새가 났다.
아빠 로션이랑 삼촌 로션이랑 똑같았다.
아빠 냄새가 그리웠다.
나는 삼촌이 없을 때 가만히
삼촌 로션의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봤다.


- 조은미의《아빠는 꽃보다 아름답다》중에서 -


* 저마다 가슴에 남아 있는 '아빠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까칠한 수염이 먼저 생각납니다.
아버지가 제 볼에 얼굴을 부비면, 그 따끔따끔한 아픔 때문에
비명을 질러대곤 했습니다. 당신이 살아계실 땐 잘 몰랐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것이 '아빠의 사랑'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2005년 9월8일자 앵콜메일)




인도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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