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몰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꽃씨 하나 심었던가 봅니다 딱히 마음 모아 북돋아 준 기억조차 없는데 딱히 마음 쏟아 물 한번 준 기억조차 없는데 어느새 쑥쑥 자랐던가 봅니다 글쎄 은은히 향 풍기며 목을 끌어안지 뭐예요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그저 사랑스러울 뿐입니다 - 양숙의 시집《당신 가슴에》에 실린 시 <몰랐습니다>(전문)에서 - * 꽃씨 하나에 담긴 비밀... 사람은 잘 모릅니다. 조물주만 아십니다. 아실 뿐 아니라 햇빛으로, 물로, 바람으로 키워주십니다. 그 놀라운 섭리, 그 커다란 사랑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