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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울지 않는다
억지로는 울지 않는다. 풀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때 운다. 바람도 자러 가고 별들 저희끼리 반짝이는 밤에도 풀은 울지 않는다. 다들 소리 내어 우는 세상에 풀은 가슴으로 뜨겁게 운다. 피보다 더 붉게 운다. - 김성옥의《사람의 가을》에 실린 시 <풀> 중에서 - *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눈물로 더 슬퍼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물을 보고 그 사람이 무너질까봐, 그가 무너지면 내가 주저앉을까봐 목구멍 깊숙이 눈물을 삼키며 속으로 뜨겁게 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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