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동 동신천연합지구(재건축 1천190가구), 평리5촉진지구(재개발 1천404가구), 평리7촉진지구(재개발 1천595가구), 대명역 골안지구(재건축 1천51가구), 송현2동 송학지구(재건축 1천21가구)….
지난달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공동주택(아파트) 규모를 확정한 대구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은 5곳, 6천261가구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추진위원회 구성→조합설립 인가→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실질적인 마지막 관문으로, 이후 이주 및 철거를 거쳐 분양에 들어간다.
지역 분양업계에 따르면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대구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이처럼 특정 시기에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잇따르기는 처음이다. 동신천연합·골안·송학지구는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2년 만에, 평리5·7촉진지구는 2010년 재정비촉진지구 고시 이후 8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아파트 분양을 앞둔 대구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역대급 규모로 급증하고 있다.
도심 아파트 공급 부족과 지난 수년간 청약 열기가 맞물리면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결과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내년 대구 분양시장은 이들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노후 단독·공동주택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은 모두 213곳으로 이 가운데 24곳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에 걸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일신문이 각 정비구역 조합이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제출한 관리처분계획 인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대 아파트 규모(오피스텔 제외)는 중구(4곳 4천285가구) , 동구(5곳 4천785가구), 서구(6곳 8천533가구), 남구(5곳 5천63가구), 북구(2곳 1천205가구), 달서구(2곳 1806가구) 등 모두 24곳 2만5천677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년간 대구 분양시장 연평균 공급량(1만3천가구)의 2배 가까운 물량으로, 만성적인 도심 공급난과 지난 수년간 청약 불패 행진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힘을 실은 결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기는 조정하더라도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조합이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빠르면 수개월, 늦어도 1, 2년 내 분양에 들어간다"며 "이들 단지 공급 여부가 내년 대구 분양시장 물량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라고 말했다.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대구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 현황(자료: 대구시)
◆중구(4곳) ▷달성지구(재개발) 1천501가구 ▷대봉 1-3지구(재건축) 469가구 ▷남산 4-4지구(재개발) 1천368가구 ▷남산 4-5지구(재건축) 947가구
◆동구(5곳) ▷뉴타운신천(재건축) 524가구 ▷동신천연합(재건축) 1천190가구 ▷신암4동 뉴타운(재건축) 1천89가구 ▷신암5동 동자02지구(재개발) 983가구 ▷신암3동 동대구지구(도시환경정비사업) 999가구
◆서구(6곳) ▷원대동3가(재개발) 1천536가구 ▷평리3동(재건축) 1천678가구 ▷청수주택(재건축) 902가구 ▷평리3촉진(재개발) 1천418가구 ▷평리5촉진(재개발) 1천404가구 ▷평리7촉진(재개발) 1천595가구
◆남구(5곳) ▷대명3동 뉴타운(재개발) 2천126가구 ▷대명동 상록지구(재개발) 975가구 ▷봉덕동 선주지구(재건축) 499가구 ▷대명역 골안지구(재건축) 1천51가구 ▷이천동 한마음지구(재건축) 412가구
◆북구(2곳) ▷82·83 복현시영(재건축) 585가구 ▷81 복현시영(재건축) 620가구
◆달서구(2곳) ▷두류동 제07구역(재개발) 785가구 ▷송현2동(재건축) 1천21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