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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이현동 개발…뭉칫돈 서쪽땅 명중, 대구 '서부 시대' 열린다

우리옹달샘 2015. 5. 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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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이현동 개발…뭉칫돈 서쪽땅 명중, 대구 '서부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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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그동안 소외받거나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됐던 대구 서구 이현동, 달서구 죽전동 일대가 최근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지역에 서대구 KTX역사 건립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등 굵직한 개발 호재에 힘입어 대구의 뭉칫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바야흐로 대구 '서부 개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2호선 죽전역 일대…아파트 숲으로 변한 '竹田'

대구 달서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일대가 부동산 개발로 들썩이고 있다.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노른자 땅들이 매물로 나와 개발 붐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앞서 입주한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인 대우월드마크웨스트엔드(2010년 입주`994가구)와 삼정브리티시 용산(2013년 입주`767가구 )의 주거 인프라와 상권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도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몇 해 전만 해도 죽전역 일대는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돼 다소 침체된 모습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상권이 주변으로 확대되는 등 부동산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근은 대우월드마크가 생길 때만 하더라도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반월당의 상권이 달구벌대로를 따라 흐르다가 서구 두류네거리(7호광장)에서 단절됐다는 진단과 함께 성서의 상권이 죽전역까지 확장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도심 속의 섬'처럼 남아있었던 것이다. 2011년 분양한 삼정브리티시 아파트도 분양가가 3.3㎡당 650만원대로 낮았다. 하지만 현재 이 아파트의 가격은 전용면적 84㎡ 규모의 매매가가 4억원을 넘는다. 단순히 분양가 기준 시세차익만 1억5천만원에 달한다. 상가 역시 공실률이 거의 없고 웃돈까지 형성됐다.

죽전역의 힘은 죽전동까지 반사이익을 안겼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죽전동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9.07%로 같은 기간 달서구 8.9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죽전역 인근의 부동산 붐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 곳의 노른자 땅 위에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이 예정돼 있는 데다 달구벌 대로를 타고 대형 웨딩프라자와 병원, 쇼핑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으로 공장 등 잠재적 개발 부지가 산재해 있다.

죽전역 한국광유 부지에는 44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상반기 전후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84㎡ 210여 가구로 구성되며 쌍둥이 건물로 지어져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아직 시공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행사 측은 서울 1군 업체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죽전역 부근의 3천300㎡ 남짓한 대로변 중심상업부지도 최근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부지 매입 의사를 타진하면서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권오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사는 "죽전역 부근은 최근 몇 년간 대단지 대형 상가를 갖춘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독립 상권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역세권 주변으로 부동산 개발 호재도 많아 부동산 가치와 상권이 더욱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KTX 서대구역사…물류·교통 허브로 재창조

KTX 서대구역사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KTX 서대구역사 건립 사업과 연계한 대구광역철도망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는 데다 비즈니스센터, 복합환승센터 등 역사 주변 개발 사업 또한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KTX 서대구역사 건립사업은 서구 이현동 일대 옛 서대구화물역 부지(11만9천699㎡)에 KTX와 광역철도를 수용하는 역사를 조성해 서`남`북부지역 물류교통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이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선 대구광역철도망 사업이 우선돼야 한다. 대구광역권(구미~대구~경산) 철도망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새마을`무궁화)를 지역민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도시철도처럼 운영하자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구미~대구~경산역 사이에 4개 역(사곡, 왜관공단, 서대구, 원대)이 신설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채택돼 전문기관의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국토교통부의 '도시경제 기반형 재생사업' 공모를 통해 서대구역사 일대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교통문화 허브 조성을 통한 서대구 재창조'라는 사업으로, 지난달 신청을 완료하고 최근 1차 발표를 마쳤다. 이 사업은 KTX 서대구역사가 건립될 경우 이곳으로 오는 경제인들을 위한 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리셉션과 회의가 가능한 건물을 KTX 서대구역사 인근에 건립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서대구역사 예정부지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방안도 계속 검토 중이다. 북부정류장을 흡수하고 서대구고속터미널을 이전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 버금가는 교통 중심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서구청 관계자는 "시외버스와 연결이 가능해야 외지인의 이용이 높아질 것"이라며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쇼핑몰과 문화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처럼 대규모 민자 유치를 통한 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가 KTX 서대구역사 건립 사업 추진에 대해 실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구역사가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변 땅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구청은 최근 북비산네거리 정비사업을 실시하면서 실내 무료급식을 위한 건물을 짓기 위해 6억원의 예산을 마련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치솟은 땅값 때문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330㎡(100평) 규모의 공간을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며 "다들 KTX 서대구역사 건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어서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문의가 여러 차례 들어오고 있다"며 "대구광역철도망 사업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매매가 터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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