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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최고 519대1 지방 분양시장 "앗 뜨거"
실수요에 투자수요까지 가세구미선 청약가입자 20%가 신청
분양가까지 뜀박질… "입주시점 거품 빠질수도"
서울경제 권경원기자·조권형기자 입력 2015.04.17 17:43 수정 2015.04.17 18:23
최근 청약 접수를 받은 금호건설의 경북 구미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는 104.75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지역 내 역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평균 경쟁률도 54대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정형선 분양소장은 "구미 전체의 청약통장 가입자 숫자가 5만명 정도 되는데 이 중 20%(9,781명)가량이 청약 신청을 한 것"이라며 "청약이 끝난 뒤에도 모델하우스에 하루 1,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가 올해 들어서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입지와 가격대별로 1·2순위 마감이 갈리며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로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4월 선보인 지방 분양물량의 대부분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중구 약사동에 짓는 '약사 더샵'의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138가구 모집에 2만4,335명이 청약해 평균 176.34대1을 나타냈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519.2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건설의 광주 북구 용봉동 '한국아델리움인 비엔날레'는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첫날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후 최고 120.59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외 분양단지들도 평균적으로 30~40대1의 경쟁률로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다.
분양대행사 신화디앤엠의 이종진 대표는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에서도 단기에서 장기투자로 갈아타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분양물량도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에서는 총 2만5,4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4월보다 11.5%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달 물량인 1만7,654가구보다는 늘어났다.
지방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 되지만 여전히 훈풍이 그치지 않는 이유는 실수요에 덧붙여 투자수요까지 시장에 합세했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 통장 가입 후 6개월 만에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접근이 수도권에 비해 더 용이하다.
문재정 현대건설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분양소장은 "실수요자가 많긴 하지만 창원 도심의 주택 가격이 3.3㎡당 1,200만 원 가량인데 비해 이 단지는 890만 원대에 분양해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고 접근하는 투자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758가구 모집에 6,376명이 접수해 평균 8.4대 1, 최고 2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전까지 지방 분양 시장을 실수요자들이 이끌었다면 현재는 실수요와 가수요가 뒤섞인 경계선 상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늘어나는 공급물량에 분양가격도 오르면서 자칫 단기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거품 분양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이미 지난 몇 년 간 지방에서 신규 공급이 많아 수급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 수요가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투자자들은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방 분양시장이 과열된 상태로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면 막상 입주 시기엔 거품이 빠지면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은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을 받은 뒤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실제 지방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2년 16만9,709가구, 2013년 15만7,922가구, 2014년 20만363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최소 15만 가구 이상이 지방에 분양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지방 시장의 경우 본질보다 경쟁률이 부풀려진 감이 있다"며 "분양가가 점차 오르고 있는데다 가격 상승 여력도 눈에 띄지 않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주택보증의 3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3월 평균 분양가는 각각 1,941만 5,000원과 1,325만 3,000원으로 전달에 비해 6.07%, 2.79% 줄었지만 지방은 687만 3,000원으로 오히려 0.38% 올랐다.
권경원기자·조권형기자 nahere@sed.co.kr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4월 선보인 지방 분양물량의 대부분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중구 약사동에 짓는 '약사 더샵'의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138가구 모집에 2만4,335명이 청약해 평균 176.34대1을 나타냈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519.2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건설의 광주 북구 용봉동 '한국아델리움인 비엔날레'는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첫날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후 최고 120.59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외 분양단지들도 평균적으로 30~40대1의 경쟁률로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다.
분양대행사 신화디앤엠의 이종진 대표는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에서도 단기에서 장기투자로 갈아타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분양물량도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에서는 총 2만5,4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4월보다 11.5%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달 물량인 1만7,654가구보다는 늘어났다.
지방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 되지만 여전히 훈풍이 그치지 않는 이유는 실수요에 덧붙여 투자수요까지 시장에 합세했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 통장 가입 후 6개월 만에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접근이 수도권에 비해 더 용이하다.
문재정 현대건설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분양소장은 "실수요자가 많긴 하지만 창원 도심의 주택 가격이 3.3㎡당 1,200만 원 가량인데 비해 이 단지는 890만 원대에 분양해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고 접근하는 투자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758가구 모집에 6,376명이 접수해 평균 8.4대 1, 최고 2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전까지 지방 분양 시장을 실수요자들이 이끌었다면 현재는 실수요와 가수요가 뒤섞인 경계선 상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늘어나는 공급물량에 분양가격도 오르면서 자칫 단기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거품 분양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이미 지난 몇 년 간 지방에서 신규 공급이 많아 수급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 수요가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투자자들은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방 분양시장이 과열된 상태로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면 막상 입주 시기엔 거품이 빠지면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은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을 받은 뒤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실제 지방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2년 16만9,709가구, 2013년 15만7,922가구, 2014년 20만363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최소 15만 가구 이상이 지방에 분양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지방 시장의 경우 본질보다 경쟁률이 부풀려진 감이 있다"며 "분양가가 점차 오르고 있는데다 가격 상승 여력도 눈에 띄지 않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주택보증의 3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3월 평균 분양가는 각각 1,941만 5,000원과 1,325만 3,000원으로 전달에 비해 6.07%, 2.79% 줄었지만 지방은 687만 3,000원으로 오히려 0.38% 올랐다.
권경원기자·조권형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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