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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의 반격'.. 전셋값 상승률 소형 추월

우리옹달샘 2013. 11. 1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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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3.11.13 17:00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세, 가격차 적어 수요 확산





부동산경기 침체와 전세 대란 등으로 주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일부 지역의 경우 소형 아파트에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대형 및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은 지방에 비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앞질렀다.

■수도권서 반등 '뚜렷'
13일 KB부동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규모별 전세값 변동률은 전용면적 135㎡ 이상 대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30일 전주에 비해 0.26%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 7일·14일 각각 0.36%·0.24%를 기록한 뒤 이달 4일에는 0.12%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대형(95.9㎡ 이상 135㎡ 미만)은 0.36%·0.29%·0.29%·0.27%를 나타냈다.

중소형(40㎡ 이상 62.8㎡ 미만)은 0.27%·0.26%·0.22%·0.22%를, 소형(40㎡ 미만)은 0.36%·0.10%· 0.13%·0.15%를 보여 중소형 및 소형 아파트 전셋값에 비해 대형,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대형이 0.30%·0.48%·0.30%·0.11%, 중대형이 0.48%·0.42%·0.44%·0.33%를 기록해 중소형 0.42%·0.39%· 0.31%·0.27%, 소형 0.37%·0.16%· 0.17%·0.14%의 전세값 상승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대구 등 5개 광역시에서도 대형이 0.24%·0.14%·0.07%·0.18%, 중대형은 0.12%·0.08%· 0.06%·0.25%를 유지해 중소형 0.13%·0.10%·0.07%·0.19%, 소형 0.02%·0.03%· 0.02%·0.12%보다 인상률이 높았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형 및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은 이어졌다.

앞서 지난 8월 서울 양천구에서는 수요자들이 소형으로 몰리면서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중대형을 추월하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당시 전용 123㎡의 아파트 전셋값은 1억7000만원대로, 같은 단지의 작은 아파트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했다.

또 강서구 화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용 84㎡와 101㎡의 전셋값이 3억8000만~4억2000만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되기도 했다.

■"중대형 수요 확산 분위기"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소형이나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너무 오르고 전세 물량이 한계에 도달하자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지 않은 중대형이나 대형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전국 미분양 아파트 총량 역시 중대형 아파트의 비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중소형 아파트의 물량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소형 아파트에 몰리던 수요자들이 소형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중대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 현상은 전세뿐만 아니라 매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 같은 분위기는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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