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신규분양이 본격화된 가운데 수성구 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3.3㎡ 당 1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수성구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아파트의 경우 76㎡, 84㎡, 99㎡, 109㎡ 등 4개 타입 979세대로 구성돼 있는데 이달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업계에선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아파트의 전용면적 84㎡(구 32평형)의 경우 3억2천~3억4천만원에 분양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이는 3.3㎡ 당 1천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99㎡와 109㎡는 이보다 높은 금액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전용면적 85㎡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8년 3.3㎡ 당 850만원에서 최고점을 찍은 후 2009년 666만원, 2010년 722만원, 2011년 733만원, 지난해 700만원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4년간 분양가는 10년전 수준으로, 가격 안정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번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분양은 대구지역 중소형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업자측이 그동안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금융비용 등을 분양가에 고스란히 전가하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학과 한 교수는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분양가 책정은 지역 부동산경기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구청의 개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구지역은 약 1만1천세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부분은 국민주택 규모다.
이와 관련, 수성구청측은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아파트의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윤용태 기자 yyt@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