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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층간소음 스트레스…아파트 1층이 뜬다

우리옹달샘 2013. 3. 1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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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스트레스…아파트 1층이 뜬다

  • 전영기자
  • 2013-03-12 07:56:40

“자꾸 조용하라고 혼내니 아이들 주눅드는 거 같아” 다자녀 가구, 1층 선호

높은 천장고 등 특화 설계, 분양가도 저렴해 매력

아들 3명을 키우는 신희철씨(가명) 부부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고 1층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자금사정에 적합한 아파트를 찾고 있다. 아들이 3명이다 보니 다른 집보다 다소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는 별다른 다툼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아랫집 부인이 임신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신씨는 “자꾸 조용하라는 말만 하다 보니 아이들도 주눅 드는 것 같고, 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 1층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 다자녀 가구, 다툼 피해 1층으로

아파트 당첨 후에도 계약포기 사례가 많았던 아파트 1층이 더 이상 천덕꾸러기라는 말을 듣지 않을 전망이다. 층간소음 스트레스를 벗어나려는 다자녀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분양에 들어간 GS건설의 중구 대신동 ‘대신 센트럴 자이’는 현재 1층 19가구 중에서 12가구가 계약됐다. 계약가구 중 40%가 다자녀 가구다. 김동성 분양소장은 “층간소음이 새로운 1층 선호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층간소음에 대처하기 위해 소음재도 강화하는 추세다. GS건설이 최근 부산에서 분양한 ‘신화명 리버뷰 자이’에는 기존 소음재 두께인 20㎜보다 50%를 더 강화한 30㎜를 사용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자구책이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인중개사사무소에도 층간소음문제로 1층을 문의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달서구 장기동 영남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층간소음문제로 자녀가 많은 집에서는 1층을 선호해 요즘은 한 달에 1∼2건 정도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 1층 주거만족도 높인 특화설계

건설사들도 1층의 약점을 파악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데크형 아파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층고 확대 등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8일 <주>효성이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에서 선보인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면적 71·84㎡ 1층 가구에 테라스와 멀티룸을 도입했다. 멀티룸은 지하에 들어서는 다락방 개념으로 71㎡에는 약 21㎡가, 84㎡에는 약 49㎡의 서비스 공간이 제공된다.

GS건설의 ‘대신 센트럴자이’는 ‘10㎝의 마법’이라는 저층 특화설계를 적용해 관심을 받았다. 1층의 천장고를 다른 층에 비해 10㎝ 높게 설계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분양가도 다른 층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했다. 옛 34평형의 경우 6층 이상 기준층은 3.3㎡당 830만원인 데 반해 1층은 745만원으로 85만원이 적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건설사에서 1층 가구에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최근 이슈화된 층간소음문제까지 생각한다면 다자녀 가구에서는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윤용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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