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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安 돌아오자마자… 文과 단일화 협상 과정 진실공방

우리옹달샘 2013. 3. 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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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安 돌아오자마자… 文과 단일화 협상 과정 진실공방

국민일보 | 입력 2013.03.11 20:00 | 수정 2013.03.11 22:14
  • 고객센터 이동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귀국한 11일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이 "대선 과정에서 안 전 교수 측의 황당한 요구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일일이 열거하면 한 페이지는 족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 때 야권 단일화로 대치했던 민주당과 안 전 교수 측이 단일화 '진실공방'을 두고 재차 감정 대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 캠프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가 대선 후보직 사퇴 후 선거 지원 조건으로 문 전 후보가 직접 '차기 대통령은 안철수'라고 공개 언급할 것을 주문한 것(국민일보 8일자 5면 단독보도) 외에 요구사항이 더 있었다"며 "단일화 및 안 전 교수의 선거운동 합류 과정을 공개하면 뜨끔해할 인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후보, 안 전 교수의 마지막 단일화 회동 후 양측의 '특사회동'에 대해서도 "기존 3대 3 단일화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조차 다 뒤집는 제안을 안 전 교수 측이 했다. 여론조사 기관 3곳을 하기로 했는데 1곳만 하고, 일점일획의 수정 없이 (자신들의) 제안을 받으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 내막을 공개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안 전 교수 측 인사들은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로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사회동 때 안 전 교수 측의 제안은 너무 황당했지만 그게 안 전 교수의 입장으로 확인되면 받을 생각이었다. 때문에 후보 간 회동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전 교수가 갑자기 후보직에서 사퇴해버려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및 선거운동 지원과 관련된 협상내용을 문건으로 정리해 갖고 있으며, 안 전 교수 측에서 '다른 소리'를 하면 공개할 수 있다"고 발끈했다.

    대선 때는 안 전 교수를 안고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 전 교수 측 주장을 반박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 전 후보 대선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도 YTN라디오에 나와 "안 전 교수 측의 '차기 대통령' 발언 요청은 사실"이라며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정확한 요구 발언"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맞서 안 전 교수 측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후보 측을 비판했다.

    김 교수는 "무슨 문건이 있다, 밝히겠다 이런 얘기를 (문 전 후보 측에서) 했다는 데, 민주당의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중요한 것은 안 전 교수, 문 전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사이에 상당한 반목이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치유하는 차원에서 대선 단일화 과정이 공개되고 평가가 이뤄지는 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