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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주택 전성시대.. 전셋값 3년만에 48% 급등

우리옹달샘 2013. 2. 2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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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이민찬 | 입력 2013.02.26 16:25
서울 아파트 보니 매매가는 1% 하락 '선방'.. 대형은 8% 하락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에도 소형 아파트는 매매와 전세 모든 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와 실수요자의 인식 변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이하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이 올 1월 811만원을 기록,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월(548만원)보다 47.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이 평형 아파트의 3.3㎡ 평균 매매가는 1447만원에서 1433만원으로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경기 불황에도 제자리를 지켰고 전셋값은 급등하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59㎡의 경우 지난 2009년 1월 평균 6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올 1월에는 평균 6억6500만원에 거래되면서 3000만원(4.5%) 상승에 그쳤지만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억5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56.8%나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1~2인 가구의 확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 인구구조 변화와 주택시장 침체가 맞물린 결과"라며 "소형의 경우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주택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소형 아파트는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과 함께 매매가도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비해 대형 평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매매가의 하락폭은 컸지만 전셋값 상승폭은 소형에 미치지 못했다.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09년 1월 2137만원에서 올 1월 1976만원으로 8% 하락하며 다른 평형보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형 평형 3.3㎡당 평균 전셋값은 682만원에서 938만원으로 36.9%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다른 평형에 비해 가장 적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공급도 집중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주택 규모별 인허가 실적의 경우 60㎡ 이하 아파트가 4135가구로 전체(1만445)의 40%를 차지했다. 60~85㎡가 34.77%(3632가구)가 인허가 돼 향후에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 확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85㎡ 초과 대형은 전체 인허가 물량의 25%에 그쳤다.

중소형 평형의 인기는 한 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평면의 혁신이 계속되면서 과거 전용 100㎡ 이상 규모에서 볼 수 있는 공간활용이 85㎡ 이하에서도 가능해졌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소형 선호 현상이 뚜렷하고 세금 등 유지비를 감안할 때 대형평형의 수요는 앞으로도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급되고 있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향후 대형 평형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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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