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회카페글모음

2012년 3월 12일 오전 01:17

우리옹달샘 2012. 3. 12. 01:45
728x90

^^* 하루해를 마감하며~^^*

 

28162

 


꽃샘추위가 한겨울 한파보다 심한날~
얼마전 약속을 어기고 있던 칠곡 약목 광진사 처사님 전화받고 한번 인사차 다니러 간다는걸
오늘은 드디어 시간내~약목행~
초보운전에 길을 몰라 헤메는건 역시~~
왜관에서 길을 잘못들어~파출소에 전화해서 길을 물으며~
이정표가 반듯하여 참 쉽게 찾을 수 있었던걸~~
난데없는 보초병 불호령에 혼이 빠질 지경인뎅~
처사님 전화할땐 개들이 풀어져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뎅~
개라면 기절을 할 정도로 무서워하는 내 심장을
어릴적 초딩1년때 학교 정문앞에 불독처럼 큰 개에게 놀란가슴이
아직도 놀라기만 하는뎅~
그래봐야 천기받은 이몸이 놀랄건가~~
차렷하고 가만히 서있다 미동도 않고
다섯마리중 제일 큰 검은놈이 대장~대장옆에 마누라대장 큰아들대장인가
색상다른걸로 봐선 옆집 친구들인가~~
재밌는건 지붕에 누워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놀고 지내는 녀석들~~
난데없이 빈절로 남은 이곳에 불청객이 나타났으니~~
그들은 또 얼마나 놀랐겠나~
검은털투성이 오바를 걸치고 집채만하게 자기들 눈엔 보일건데도
한치도 도망가지않고 ~~쾅 쾅 ~~짖어데며 ~~

어디서 왔느냐~무엇하러 왔느냐~~
행선지를 밝히고 용무를 밣히라 ~~
대문옆에 한마리 두마리 양쪽 보초서가며~~

지붕끝에 제일 작은 아기는 시늉만하고~~
그럼 그렇치~~ 세계 공통어~~
몸동작으로 시작~~
우선 눈빛을 부드럽게 하고 강아지들과 눈을 정면으로 마주치며`~
활짝 웃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최대한 부드럽게 ~~~
아가야 달래듯~~요요요요
~~ 부처님전에 절하고 갈거라고 세번 네번 거듭 절을 하며 시늉을 해가며~~
한참을 절하는 모습을 보는 녀석들이 그제야 안심인가~~
이리와~~손을 흔들며 대웅전안내 좀 해줄래~~
손짓을 해가며 대웅전을 가리키며~~
한참을 강아지들과 대화를 나누고 나니 ~~
그제야 발길을 부처님전으로 향할 수 있는뎅~~
성공이다~~~활짝 가슴펴고~~만세하듯 속으로 ~~
대웅전 구름다리를 올라가 촛불하나 켜고~
향불켜고 ~~지갑에 들어있는 전재산인 만원짜리를 한잎 놓고~
108번뇌 관세음보살 절을 하고 나니 벌써 어제 손님과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는뎅~~
강아지 보초병들 달래느라~~30분 약속시간어길것 같은뎅~~~
대웅전을 나서는길목에 ~~
또다시 강아지녀석들 문초를 받으며~~행여 물건을 들고 나오지않나 검사라도 하는가싶고~~
안심하라고 ~~두손보이며~~안녕~~
아줌마 이제 가야한다~~안녕~손을 흔들며 빠이~~빠이 해가며~~절을 다시 세번 네번 연거푸해보이며~~
벌써 보초병 두마리는 양대문위에 올라가 망을 보고 있고~~
처음처럼 검은 큰강아지가 길을 먼저 나서는뎅~~
아쉬운 이별을 하며~~잠시 정든 인연을 뒤로하고 나서보니~~
저만치 대문앞까지 꼬리를 치며 배웅을 나오는 강아지들을 ~~
그 귀한 배웅을 발걸음을 돌리지 못해 ~~
밥한그릇 챙겨줄까 살펴보다가 그만 먹을것 하나 들고 다니지 않는 이성격을 ~~내심탓해보며~~

관세음보살 부처님 감사합니다~~
무사히 묘광스님 심부름을 마져 다 하고 나온날~~

짐승에 불과한 강아지들도 사뭇 잠시 스쳐가는 인연에 고운 눈맞춤에 그리 그리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뎅~~
하물며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오즉 할랴~~
세속의 속세를 모두 버리고 떠났던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는 하루속~~
나를 둘러싼 세속의 그 모든 소중한 인연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하루해를 마감하며~~
사랑하는 모든이들께 이렇게 살아 숨쉬는 날들을 열어주며~
저승길 가는 목숨을 저승길 가던 영혼을 쓸어안고 달래주는 그 영혼의 안식처에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터와 기운을 분석하는날들이 제일 행복한 시간임에 감사^^*

대구 서구 중리롯데캐슬앞
우리공인 박소장 드림
다음 카페 공교회 카페지기 옹달샘 (공인중개사교우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