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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내용 따라 시장 요동

우리옹달샘 2011. 9. 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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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저축은행 6곳, 이달 말 결산공시 촉각

공시 내용 따라 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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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박병률 기자 | 입력 2011.09.19 22:36 | 수정 2011.09.19 23:08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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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기로'에 섰다가 살아남은 6개 저축은행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이상' '부채보다 많은 자산' 중 어느 한 조건만 채운 곳이다. 지표만 보면 퇴출돼야 마땅하지만 금융당국에 제출한 자구책이 받아들여져 영업정지 위기에서 되살아났다. 살아돌아왔으나 시장의 우려는 크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9일 "BIS 비율이 0.9%면 위험하고 1.1%면 안전하다고 말하기 곤란하다"며 "영업정지당한 7개 은행이나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6개 은행이나 상황은 거기서 거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6개 저축은행의 명단은 물론 건전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문제는 비밀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문패'가 드러나는 순간, 금융당국의 의도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금융당국이 이들 저축은행의 명단을 밝히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사정이 반영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 저축은행의 명단이 돌고 있다. 6개 저축은행 중 특히 위험한 곳은 5개 저축은행으로 알려졌다. 5개 은행 중 2곳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다. 1곳은 자산 1조~2조원, 다른 2곳은 자산 1조원 미만의 저축은행이다.

자산 2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 2곳은 지난 3월 반기결산에서 나란히 수백억원의 영업적자를 봐 시장의 우려가 컸던 곳이다. 이들 은행은 사옥 및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이번 발표에서는 극적으로 제외됐지만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5개 저축은행은 자산이나 여·수신 규모 등이 이번에 영업정지당한 7개 저축은행에 못지않은 데다 지점이 수도권을 비롯, 영·호남과 충청에 골고루 있어 추가 부실이 될 경우 파괴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장은 이달 중 있을 결산공시를 주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이달 말 주총이 계획돼 있어 주총 전에는 결산공시를 해야 한다. 경영개선권고(BIS 비율 5% 미만)나 경영개선요구(BIS 비율 3% 미만)를 받을 경우는 공시 때 내용을 적시해야 한다. 반면 영업정지 조치가 유예됐다면 공시를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 경우에도 과다한 자산매각이나 유상증자가 있다면 의심받을 여지가 많다.

<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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