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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세 확산, 서울·수도권 올 최고

우리옹달샘 2010. 9.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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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세 확산, 서울·수도권 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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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입력 2010.09.19 18:50 | 수정 2010.09.19 20:1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기

 




[한겨레] 매맷값 상승률의 15배…가을 이사철 '비상'

올가을에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세입자라면 추석 연휴 이후 한두달이 걱정스럽다. 9월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를 비롯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자료들을 보면, 최근 전세시장에선 이사 수요 증가와 함께 매물 부족 현상까지 벌어지며 전셋값 상승세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0.11%)과 수도권(0.16%)의 지난 한주간 전셋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봄 이사철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 여파로 서울·수도권 전셋값이 급락했던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장기 흐름을 봐도 매맷값 대비 전셋값 상승 추세는 뚜렷하다. 13일 현재 서울지역 주택은 평균 매맷값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에 견줘 보면 0.5% 상승(국민은행 조사)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전셋값은 무려 12.6%나 올랐다. 전셋값 오름폭이 매맷값 상승률의 25배에 이르는 셈이다.

최근 전셋값 상승 국면의 특이한 양상은, 집값 하락 전망이 전세 수요를 더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신혼부부나 세입자 등 잠재적 매수자들은 대부분 매매를 미루고 전세시장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옮겨갈 만한 일부 1주택 보유자들마저 소유한 집을 월세로 돌리고 거주용 전셋집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더 부족해진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유계층의 다주택 보유와 무주택자들의 주택 구입을 독려하는 이른바 '거래 활성화'만 강조하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큰 영향을 주는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안이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 지난 '8·29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전세시장 안정 방안이라고는 전세자금 대출을 좀더 늘려주는 것이 전부였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전셋값 안정을 위한 근본적 방법은 공급밖에 없다"며 "공공임대주택과 소형 분양주택을 더 빨리 공급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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