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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 조급해하지 마라, 늦은 나이란 없다. 나이 마흔을 '불혹'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게는 불혹이 아니라 '미혹'이었다. 마음도 조급해졌다. 말로만 듣던 중년. 아! 지금까지 내가 이뤄놓은 게 뭐가 있지? 나는 지금 잘 사는 것일까? 생각이 많아져서인지 새벽잠이 많은 편인데도 새벽에 자꾸 깨기 시작했다. - 이주형의《그래도 당신이 맞다》중에서 - * '불혹'(不惑)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고, '미혹'(迷惑)은 작은 일에도 바람처럼 흔들리는 마음입니다. 불혹과 미혹이 만나 뒤섞이는 때가 곧 40대 중년입니다. 불현듯 이른 새벽에 깨고 이불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지는, 그러나 인생이 깊이 영글어 가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 터널을 지나면 어느덧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이르게 됩니다. 너무 조급해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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