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비우기 (수행관련글모음)

[스크랩] 함양과 체찰

우리옹달샘 2010. 6. 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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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핵심 덕목인 함양과 체찰의 번득이는 가르침!
500년의 시간을 넘어서도 발휘되는 위대한 마음공부법!

'함양'이란 능력이나 품성을 기르고 닦는다는 뜻이며

'체찰'은 몸소 자세히 살펴봄을 뜻하는 말이다.

 

"'함양'은 내면을 닦는 것이고

'체찰'은 마음으로 닦은 것을 몸으로 직접 살피는 일"

 

이‘함양’과 ‘체찰’은 퇴계 이황이 죽을 때까지 강조했던

유교적 지식인, 혹은 공부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덕목이다.

 

퇴계 이황 스스로가 서간집 안에서 추려 묶었던 '자성록'에서도

가장 핵심적으로 강조하는 내용도 바로 이 ‘함양’과 ‘체찰’이었다.

 

 

 

들어가며-조선이 낳은 위대한 학자가 들려주는 마음공부법



제1부 함양과 체찰의 삶, 이황
- 마음공부에 혼을 불사른 선비 퇴계의 생애와 학문


사람으로서 떳떳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다
학문과 벼슬 사이에서 고민하다
벼슬을 사양하며 참 학문을 추구하는 시소게임을 하다
학문과 연구에 몰입하다
자신이 거두는 삶에 최선을 다하다
조선의 학파의 거두에서 세계적인 사상가로 거듭나다



제2부 자성록 - 몸과 마음의 공부법

자성록 서문


제1절 벼 싹을 잡아당긴다고 벼가 빨리 자라지 않는다

제1강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1. ‘공부에 대한 조급증’이 마음의 병을 부른다
2. 뜻을 세우지 않으면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


제2강 ‘마음공부의 적’ 출세와 명예욕에 대해 충고하다


3. 무르익지 않은 공부로 높은 관직을 바라지 말라
4. 명예욕을 잘 다스려라
5. ‘공부를 잘 한다’는 칭찬을 두려워하라
6. 스스로 공부가 부족하다 여기는 마음을 유지하라



제2절 앎과 행동은 함께 굴러가는 두 바퀴다

제1강 몸으로 부딪치는 모든 일이 공부다


7. 집안일이 공부에 방해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8. 생활 속에 세상 이치가 있다, 성찰하라
9. 생활공부와 마음공부는 별개가 아니다


제2강 공부에는 마침표가 없다


10. 앎과 행동을 분리하지 마라
11. 공부는 끝이 없으며 평생 계속되는 사업이다



제3절 마음을 붙들어야 참다운 공부가 완성된다

제1강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말하다


12. 마음 집중을 몸에 익히도록 애쓰라
13. 고요한 곳에서 건강한 정신으로 몰입하라
14. 휴식할 때도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라


제2강 함양과 체찰을 거듭 강조하다


15. 인의예지를 체득하라
16. 잘못 배운 것은 몸소 바로잡는 용기를 지녀라



제4절 폭넓게 보라, 교류하라, 그리고 통하라

제1강 겉핥기식 공부를 꾸짖다


17. 성현의 말을 앵무새처럼 읊지 마라
18. 넓게 익히고 정밀하게 파라
19. 갈라진 지류를 보고 근원으로 착각하지 말라


제2강 나만의 지식 감옥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라


20. 진솔한 벗을 사귀어 유익함을 구하라
21. 후배와 제자의 물음에 겸손하게 답하라



제3부 마음을 다스리는 실천의 지혜

활인심방
수신십훈
퇴계연보

 

 

기명언(奇明彦, 1527-1572, 이름 大升, 호 高峰)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보내 온 그대의 편지 내용을 살펴보면

“아직 공부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섣불리 정치에 나섰다가

벼슬 때문에 뜻을 빼앗길까 두렵고,

돌아가서 끝까지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바람이야 말로 옛사람들도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었지요.

요즘 세상에서는 더욱 볼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옷깃을 여미고 깊은 경의를 표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또한 이 때문입니다.


정자중(鄭子中에, 1533-1576, 이름 惟一, 호 文峰, 퇴계의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가난하여 가족들이 먹고 살 것이 없는데,

돈을 들여 밭을 사는 일이 도리를 해치는 것은 아닙니다.

땅값이 높고 낮은지를 따져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깎아서

시세에 맞게 하려는 것 또한 이치에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자기에게 이롭게 하려고 남에게 해를 끼치려는 마음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도둑 심보이겠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의리’와 ‘이익’이라는

두 글자에 근거하여 분석하고 판단하게 되면

소인배가 되는 일은 피할 수 있습니다.


김돈서(金惇敍, 1531-1598, 이름 富倫, 호 雲月堂, 퇴계의 제자)의 편지에 답한 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또 큰일이나 작은 일 무엇이든 마음에 두지 않도록 하세요.

‘둔다’는  말은 한 곳에 집착하여 얽매여 있음을 뜻합니다.

바라는 것을 마음에 두어

조급하게 서둘러 그 효과를 예단하거나 공을 헤아려 이익을 꾀하는 등

각종 폐단이 모두 여기서 생기는 것이니

어떤 일을 마음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기대승과의 사단칠정론에 대한 치열한 논쟁은 이렇게 시작한다.


보내온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리와 기가 서로 의지하며 떨어지지 않는 관계에 있음을 깊이 깨닫고,

그 관계에 대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리 없는 기란 있을 수 없으며, 기 없는 리도 있을 수 없다.”라고 하고,

“사단과 칠정은 서로 다른 뜻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대의 이러한 주장은 옳은 듯 보이지만,

옛 성현들의 뜻에 비추어 보면 합당하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황중거(黃仲擧, 1517-1563, 이름 俊良, 호 錦溪, 퇴계 제자) 준량에

답하여  <백록동규집해>를 논함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이익은 의리와 상응할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이익은 의리와 대응하여 자라나거나 사라집니다.

이는 이익 때문이라기보다는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군자의 마음은 본래 의를 바르게 하려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한결같이 의리를 추구하지 못하고

때로는 이익을 더 지향하는 마음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는 의리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하는 결과가 되므로

이익은 의리와 상충하게 됩니다.

즉 의리와 서로 상응하는 것인 이익이 그 올바른 역할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퇴계는 자신의 일생을 요약하는 것처럼,

‘자명(自銘)’이라는 다음과 같은 시(詩)를 노래하고 있다.

 

 

스스로 마음에 다져보다(自銘)


나면서 어리석고

자라서는 병이 많네

중년엔 어찌하다 학문을 즐겼으며

만년엔 어이하여 벼슬을 받았던고

학문은 구할수록 멀기만 하고

벼슬은 사양해도 자꾸 내리시네

벼슬에 나아가면 쓰러지고

물러남에 떳떳하다

나라 은혜 망극하고

성현 말씀 두렵도다

높고 높은 산이 있고

흐르고 흐르는 물이 있네

평민복으로 고쳐 입고

온갖 비방 다 벗었네

네 생각 막혔으니

누가 내 뜻 알아주랴

옛 사람 생각하니

내 마음 쏠리도다

오는 일을 어찌 알랴

지금 일도 모르는데

근심 속에 즐거움이 있고

즐거움 가운데 근심 있네

자연으로 돌아가니

또 바랄 것 무엇이랴

 

 

 

* 해인풍수 인용

 

 

 

 

 

 

 

 

출처 : 해인풍수
글쓴이 : 해인풍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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