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모음집-

고향집 고갯마루

우리옹달샘 2010. 2. 12.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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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집 고갯마루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나
고달픈 객지를 말똥처럼 구르며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 상처 입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갓길로 비켜나 땀을 들이며 숨을 고르던 곳.
옷 보퉁이 하나 달랑 가슴에 안고 먼 타관으로
시집가던 누나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멈추어 서서 흐느끼던 장소.

우리의 어린 시절의
정서를 세척시켜주었던 고갯마루가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말았다.


- 김주영의《젖은 신발》중에서


* 고향땅은 시공(時空)을 초월합니다.
호호백발이 되어도 한 순간에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파리나 뉴욕에 살아도 명절이면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금의환향을 꿈꾸며 떠났던 고향집 고갯마루,
잘 되어 돌아와 효도하리라 다짐했던 곳,
그 고향집 고갯마루에 다시 올라
그리운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 설 연휴 잘 쉬세요 -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 설을 맞아
210만 아침편지 가족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 지으세요.

- 아침편지도 쉽니다 -

설 연휴 동안 아침편지도 쉽니다.
오는 16일(화)에 다시 뵙겠습니다.

- 15일(월) '바이칼 명상여행' 떠납니다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78명의 아침편지 여행가족들이 바이칼로 출발합니다.
동행하시는 분들은 15일 오전 11시까지, 인천공항 C카운터 19번
앞으로, 늦지 않게 오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귀성길이 막힐 수 있으므로 일찍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 앙코르 메일 -

바이칼 여행 기간 동안은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앙코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다시한번 음미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장세용의 "Amazing Grace"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배경음악이 들리지 않으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오늘의 책구경 꽃피는 아침마을  느낌한마디 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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