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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닿아본 사람은 안다
/ 안 국 훈
말하면 숨만 차다
진정 오랜 사랑을 꿈꾼다면
밤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말라
깊은 마음으로 기다려라
죽음은 아닐지라도
바닥까지 닿아본 사람은 안다
모든 고통은 죽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삶을 향해 고개 들고 있다는 걸
사랑이란 이름으로 피어난 꽃
화사한 벚꽃처럼 환한 미소 짓거나
향긋한 들꽃이 되어 손짓하면서
쉼 없이 소곤소곤 속삭인다
꽃잎 슬피 우는 밤에
잎새마다 맺힌 눈물방울
새벽이면 새가 되어 날아오르니
하늘은 기꺼이 품어 푸른 빛
무게 있는 것이 먼저 가라앉는다
욕심을 버리면 한없이 가벼워지거늘
부질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허공을 자유롭게 나는 낙엽을 보라
향기 그윽한 곳에 그리움 있고
숨결 머무는 곳에 사랑이 번지고
웃음 가득한 곳에 행복이 머무는 걸
바닥에 닿아본 사람은 안다
* 해인풍수 인용
출처 : 해인풍수
글쓴이 : 해인풍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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