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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햇살로 떠나가는가
이재준
고운 햇살
길게 엮은 종이리본에 비추이면
노오란 강물 되어
가슴 타고 흘러내린다
바람 펄럭일 때마다
하늘 높이 솟구치는
수십만개 만장
못다한 우리 모두의 바램이리
칭칭 동여맨 밧줄처럼
나무며 기둥이며 벽이며
빼곡히 들어찬
아픈 마음과 소중한 기억들
나누어 지지 못한 짊
지켜내지 못한 자책
함께하지 못한 회한
커다란 가오리연
가벼운 날개짓되어
노오란 햇살로 떠나가는가
"삶과 죽음이 하나"라며
모든 것
훌훌 놓고 그렇게
떠나가야만 하는가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출처 : 고양, 덕양, 화정 -이재준의 생각과 실천
글쓴이 : 이재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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