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들어설 대구국가산업단지의 규모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140만㎡ 정도 줄어든 850만㎡로 조성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구지면 일원에 99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대구국가산업단지의 면적을 850만㎡로 축소해, 오는 28일 국토해양부에 지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축소되는 면적을 지원시설용지, 공공용지 등에서 주로 줄일 방침이나, 산업용지도 당초 530만㎡에서 500만㎡로 줄어들게 됐다.
면적 축소는 산업단지로 편입되는 농지면적을 줄여 달라는 구지면 일원 주민들의 요구가 주된 이유다. 실제 구지면 일원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대구국가산업단지를 통칭 '300만평' 규모로 조성할 경우, 구지농공단지 '5만8천평', 달성2차단지 '82만평', 지능형주행시험장 '10만5천평'까지 합하면 구지면의 산업용지가 '400만평'이나 돼, 농지편입으로 생업을 잃어 생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대구국가산업단지 면적 축소를 대구시에 건의해 왔다.
이와 관련, 대구시 최희송 산업단지조성 담당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면적을 조정한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도 줄어든 면적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산업단지의 면적도 줄지만, 당초 구상했던 국가산업단지의 큰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조정했기 때문에, 대기업 및 첨단업종유치 등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취지가 흐트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지면 일원의 주민들은 추가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가산업단지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국가산업단지의 면적을 당초 계획보다 넓히는 게 바람직한데, 오히려 축소하는 대구시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달성군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지구지정 신청을 한 후 승인이 나오는 데까지 통상적으로 4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9월말이면 공식적으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지정이 승인되면 지장물 조사 등을 거쳐, 내년 3~4월쯤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2단계로 나눠 조성되며, 1단계는 2014년, 2단계는 2017년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