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적시는 그리움

[스크랩] 사랑하는 이에게 / 오세영

우리옹달샘 2009. 5. 2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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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이에게

                             / 오세영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문득이 아니예요.

어느 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언제나 당신이 보고싶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어요.

얼른 뛰어 올라갔죠.

빈 하늘만 있네요.



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

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

일렁이는지요.

두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

세상이 찰랑거려요.

그래서 얼른 다시 빈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당신은 거기 나는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네요.

 


나,당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햇살 가득한 눈부신 날에도

검은 구름 가득한 비오는 날에도

사람들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때도

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



차을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구요.

신호를 기다리면 당신은 건너편 저쪽에서

어서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했구요.

계절이 바뀌면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을 내 맘속에서 지울 수 없으니까요.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의 사소한 습관하나

당신이 내게 남겨준 작은 기억 하나에도

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당신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아요.

나는 기꺼이 내 드리고요.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도 나는 당신이

이토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 해인풍수 인용

 

 

 

출처 : 해인풍수
글쓴이 : 해인풍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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