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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성당동이 도심속 인기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7천여 가구가 동시 입주를 한데다 주택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미분양 단지가 속출했지만 지난 겨울을 지나면서 대다수 단지의 입주율이 70~80%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서부권의 새로운 주거지로 변신한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동안 대구 서부권 지역 최대 베드타운이었던 성당동이 1990년대 이후 개발된 상인과 대곡, 용산에 내주었던 인기 주거지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며 "입주율이 높아지면서 상권이 활성화되고 바닥을 쳤던 집값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성당동의 힘
지난 2007년 이후 성당동과 인접한 본리동에서 입주를 시작한 곳은 6개 단지 7천여 가구에 이른다.
삼성과 대림에서 공동 시공을 맡은 3천466가구의 래미안 e-편한 세상 단지를 비롯해 900가구 규모의 포스코 더 # 단지와 1천가구 규모의 본리동 롯데캐슬 1·2차 단지, 두산위브(690가구) 등이 차례로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 당시 관심과 달리 주택경기 침체에다 대단지 입주가 몰리면서 지난해 성당동 인기는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시공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전세로 전환하고 성당동의 입지적 장점이 부각되면서 겨울 이후 실입주율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올 여름이 지나기 전에 대다수 단지 입주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성당동은 상당한 입지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도심 근접성이 뛰어나고 지하철 1호선 성당못과 2호선 죽전역, 감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지역이며 달구벌대로, 성서IC 및 남대구IC 등 간선 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다.
또 초·중 ·고교, 학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관공서와 은행, 쇼핑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도 양호하다. 야외음악당, 문화예술회관, 수영장 등이 있는 150만㎡ 규모의 두류공원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빠질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주거지로서의 장점
성당동이 주거지로 갖는 최대 경쟁력은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적다는 점.
분양 가격이 낮은데다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시공사들이 전세를 놓고 있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신규 단지에 입주할 수 있다.
2006년 이후 분양에 들어간 성당동 주변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3.3㎡(1평)당 분양 가격은 수성구의 70~8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인근 월배 지역보다 10% 이상 저렴한 수준. 부동산 업소 관계자들은 "타 지역보다 분양 가격은 낮지만 대단지에다 입지적 조건이 좋아 달서구 뿐만 아니라 수성구나 북구 지역 등에서 이주를 해오는 가구들이 늘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 특성상 최근 들어 인기도가 높은 80~100㎡(20평형)대 소형 아파트가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당동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래미안·e-편한세상'(3천466가구)의 경우 달서구 지역내 최대 단일 대단지로 대지 면적만 15만㎡에 이른다.
이에 따라 단지 내의 산책길이나 생태공간 등 조경시설 또한 규모나 종류면에서 왠만한 공원을 능가하는 수준이며 단지내 상가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할 정도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성당동 단지들은 대부분 지역 난방을 채택하고 있어 관리비 부담이 낮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전세 가격은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대구 도심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시공사 임대 물량 중 8천만원 수준인 110㎡형은 전세 물량이 바닥이 난 상태며 155㎡(46평)과 180㎡(54평)형의 경우 전세 가격이 1억원~1억2천만원 수준"이라며 "대형 면적 임대 물량도 올 상반기 중으로 계약이 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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