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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미분양 국외동포에 팝니다”

우리옹달샘 2009. 2. 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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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미분양 국외동포에 팝니다”

한겨레 | 입력 2009.02.24 19:30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광주

 




한겨레] 환차익 등 투자수익 기대감 활용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국외 동포들에게 팔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외 거주하는 동포가 현재의 고환율로 국내 미분양 주택을 구입한 뒤 나중에 되팔 경우 환차익까지 포함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다.

지에스(GS)건설은 지난 17~19일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미분양 아파트 로드쇼를 열어 현지 동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3.3㎥당 3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아파트인데도 20여건의 가계약이 성사됐다는 게 지에스건설 쪽의 설명이다. 현지 동포들은 조만간 국내에 들어와 현장을 둘러보고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에스건설 관계자는 "환금성이 우수한 중소형에 동포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느정도 실계약이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적지 않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포자이 83㎡(25평)형은 분양값이 최고 7억7천만원에 이른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의 교포 대상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오사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지의 동포 100여명이 관심을 보여 분양을 맡은 대행사 쪽과 부산 방문을 협의중이다. 엔화 강세를 틈타 일본 동포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 회사도 눈에 띈다. 벽산건설은 24일부터 일본에서 미분양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국외 동포들이 국내 유명 고가 아파트에 관심을 갖게 된 상황이지만 실제 계약이 많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국내 미분양 주택의 분양값이 대부분 주변 시세를 웃도는데다, 국외 거주민은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때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재외국민의 경우 내국인과 달리 양도세 혜택이 없다는 게 아쉽다"면서 "외화를 미분양 시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양도세 혜택을 확대 적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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