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적시는 그리움

[스크랩] 인연설 * 만해-한용운

우리옹달샘 2009. 2.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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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앞에서

사랑하고 있단 말은 아니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땐 잊겠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도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눈물 보이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증거요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웃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과 행복 했다는 것이요

 

그러니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발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가다가 달려오면 사랑하니 잡아달라는 뜻이요

떠나가다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말고

애처롭기까지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 사람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않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출처 : 해인풍수
글쓴이 : 해인풍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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