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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도 중소형 '쏠림'뚜렷

우리옹달샘 2008. 9. 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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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도 중소형 '쏠림' 뚜렷

최근 전반적인 청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 청약자들의 소형아파트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해 1-2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59곳 2만5천576가구를 대상으로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주택형 126개)의 경쟁률이 평균 1.65대 1로 85㎡ 초과 중대형(187개)의 0.83대 1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이는 올해 공급 가구수가 중소형 9천537가구, 중대형 1만6천38가구로 중대형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이기도 있지만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진 영향도 크다.

특히 중대형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싼 중소형에 청약가점제 점수가 높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중소형 공급 물량중 순위내 청약을 마감한 가구는 총 4천402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수의 46%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중대형은 전체의 24.3%인 3천900가구만 순위내에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이런 현상은 한 단지내에서도 엇갈렸다.

지난 1월말 쌍용건설이 동작구 노량진동에 분양한 '쌍용 예가'는 분양면적 79㎡가 3.45대 1, 83㎡가 4.14대 1로 1순위에서 각각 마감된 반면 147㎡는 3순위에서도 0.63대 1로 미달됐다.

1월말부터 분양한 상도동 두산 위브는 중소형 112-113㎡는 모두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운 반면 중대형 158㎡는 3순위에서 마감됐다.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자이는 청약 1순위에서 중소형인 83㎡와 109㎡는 각각 4.49대 1과 1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반면 145㎡는 1.5대 1로 낮았다.

지방도 마찬가지여서 1월 초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 나온 '이안 신(新)당진'은 3순위에서 154㎡는 0.2대 1에 그친 반면 109-110㎡는 평균 4.3대 1로 마감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최근 분양가가 높은 중대형 물량이 많아지면서 중소형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보유세나 대출이 완화되지 않는 한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sms@yna.co.kr